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가을🍁입니다!

이제 벚꽃이 거의 다 저물어 가는 봄날입니다.

정말 '따사로운 봄날'이라는 단어가 현실이 된 날씨입니다.

이런 날 바깥 산책하다가 잔디에 돗자리 펴고 누워서,

살랑살랑한 봄바람 맞으며 누워서 책 읽다가 졸면 정말 딱인 날씨인데요.

이럴 때 가져가면 좋을 책,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책을 자주 읽는 것은 아니니 의미있는 책을 읽고 싶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고 심각한 책은 좀 무섭고,

그렇다고 마냥 가볍기만 한 책을 읽고 싶지는 않고,

누군가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해준 책을 읽어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잘 오셨습니다! 😁

인터넷 서점 3사, 교보문고와 알라딘, 예스24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겹치는 책을 딱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비소설 부분을 추천해드릴게요.

1.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영국의 작가 요한 하리가 실제 스마트폰 중독인 자신의 조카와 여행을 하면서

현대인의 집중력에 대해 취재한 책입니다.

개인의 집중 시간이 짧아진 이유를 절제력 부족, 인내심 부족 등의

개인 잘못으로만 돌리지 않고

사회 전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습니다.

자는 시간, 먹는 음식에서부터 우리 사회의 환경,

테크 기업들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집중력과 관련되어 폭넓게 집중력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2.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패트릭 브링리

이 책은 10년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한

패트릭 브링리가 미술과 미술 작품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쓴

에세이 책입니다.

어떤 그림을 보았을 때, 자신이 경험한 이전 경험과

자신의 개인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섬세하게 다루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가 얼마나 풍부해지는지를

담담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낸 책 입니다.

저는 미술관에 가서 전시를 보고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

참 어렵고 난감하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읽으면 더 공감도 가고,

어떤 식으로 전시를 관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하는

좋은 책으라 추천드립니다!

3.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강지나

이 책의 작가 강지나님은 20년 넘게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학생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한 교사 노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8명의 자신의 제자들을

10년간 추적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적은 책입니다.

소외된 학생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른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4.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 / 벤 롤런스

이번 책 추천에도 기후변화에 대한 책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해 크게 2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

이제는 정말 임계점을 넘어버렸다고 절망하는 비관론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의 한계선인

'북부한대수림'을 연구하는 연구자입니다.

그 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자연과 인간이 관계를 살피며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5.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동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지식인 중 한 명인 유시민 작가의

2023년 저서입니다.

이번에는 과학에 대해 공부를 하시고

우리에게 인문학과 과학을 연결하여 쉽게 풀어쓴 책을 선보였습니다!

알쓸신잡에 출연하신 이후,

과학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인문학 뿐 아니라 과학도 일반 교양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며

몸소 실천하시고 있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는 만약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인문학과 함께 과학도 공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기셨습니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진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6.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김상욱

이 시대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과학인,

천문학 전공의 김상욱 교수님의 5년만의 저서입니다.

'과학'이라는 언어로 인간과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물리학은 현상을 숫자와 수식으로 분석하고 해석한 학문이지만,

결국 그 과학 모든 지식은 인간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싶은 것 같아요.

차갑다고 생각하는 물리학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이 참 따스하다고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김상욱 교수님은 알쓸신잡에 유시민 선생님과 함께 출현하셨는데,

김상욱 교수님은 인문학 영향을 많이 받으셨네요.

김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패러디한 제목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이라...

지식인들끼리 서로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시고

각각의 저서에 그 것이 보인다는 것이 정말 흐뭇합니다.

결국 문과도 이과도 그 경계가 사라졌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각자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요?

7.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기욤 피트롱

우리가 SNS에 좋아요를 누르면 어떤 경로를 거쳐서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가 되는건지,

생각해보신적 있나요?

이 책에서는 사실 디지털에 있는 모든 흔적들은

물리적 실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줍니다.

케이블과 서버, 모뎀 등등..

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인터넷과 클라우드를 사용해서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유선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기에

더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월의 어느 화창한 날,

독서를 통해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어 보아요! 😍

여러분은 이 책 중 어떤 책을 가장 먼저 읽고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