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 입학 1학년은 모두가 자율전공

미국은 대학 입학할 때 특정 전공을 선택하지 않아요.

학교를 지목해서 지원할 뿐입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 어떤 선택 과목을 들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통해서 자신의 흥미를 표현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특정 전공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관심을 표현" 하는 정도의 레벨인 거죠.

그렇게 모든 학생이 무전공으로 입학을 하게 됩니다.

2. 전공 선택은 언제?

자율입니다. 선택 시기마저 자유로운 대학.

진정한 자율전공학부가 이런 것 아닐까요? 😀

말 그대로 이런저런 전공 과목을 들어가면서 자신의 적성과 커리어 등을 생각해서 어떤 전공을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기를 가집니다.

전공을 조금 더 빨리 선택한 학생들은 1학년 말에도 선택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2학년 말까지도 선택하지 못했다면 학교에서 이제 슬슬 전공을 결정할 시기라고 알람을 준다고 합니다.

평균 2학년이 끝나갈 때쯤이면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고 하네요.

거의 모든 학생이 1번 이상은 다른 전공을 선택한다고 할 정도로, 선택이 자유로운 편입이고 유동성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나의 길을 찾는데 전공을 선택하고 번복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공을 다시 선택하는 것은 언제든 늦지 않았다고 독려합니다.

그게 4학년이더라도 말이죠.

혹은 만약 2가지 전공을 하고 싶다면 복수 전공 시스템도 가능하죠.

부전공 시스템 역시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 시스템과 비슷하죠?

어떤 전공을 선택해서 그 전공으로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는 전공 필수 과목으로 몇 학점 이상 듣기 등의 조건이 필요하죠. 그래서 만약 늦게 전공을 바꾼 사람이라면, 추가 학기 등록으로 학교를 조금 더 오래 다녀야 할 수도 있겠죠?

완전히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다 보니, 아무래도 취업 잘 되는 과, 의대나 법대 대학원으로 진학하기 유리한 과 등, 인기 학과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인기 학과가 경제학과, 생물학과, 심리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이 있습니다.

한 쪽에 쏠림이 생기니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비인기 전공도 생길 수밖에 없겠죠.

물론 200개 넘는 학과 중 자유롭게 선택을 하는지라 한 전공에 몰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인류학이나 역사학 등의 순수 학문의 인기가 떨어져 문을 닫아야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취업이 다는 아니지만, 비싼 학비를 주고 공부했는데, 정작 사회에 나가서 아무 쓸모가 없다면 인기가 없을 수밖에요.

어찌 보면 자율전공학부의 전공을 늘려 나가고, 학과별 벽을 허물겠다는 우리나라 대학에 앞으로 닥칠 위기를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인기 학과 쏠림 현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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