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메이저맵 에디터 책스야.
오늘은 편하게 반말로 이야기해볼게.
최근에 메이저맵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어떻게 잘 보여줄까 고민하던 중에 ‘텍스트힙’ 문화를 알게 되었어.
책을 읽고 기록하는 행위를 '텍스트힙'이라 부르고 트렌디하게 여기다니!
메이저맵의 텍스트 콘텐츠들도 더욱 사랑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 섣부른 기대는 넣어두고 먼저 텍스트힙 얘기를 더 해볼게.

1) Z세대가 이끄는 텍스트힙
문화체육관광부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독서율은 43%로 감소한 데 비해 청소년 독서율은 95.8%로 증가했어. 청소년들이 책을 읽는 이유로는 물론 ‘학업에 필요해서’가 29.4%로 가장 많았지만, ‘책 읽는 게 재밌어서’(27.3%), ‘자기 계발을 위해서’(13.9%)도 꽤 높은 답변 비중을 차지했어. 예스24에서도 십대 도서 구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고 해. 누가 십대들이 독서에 관심없다고 했는가, 이들이야말로 다른 어떤 세대들보다 글에 관심이 많다고.
2) 텍스트힙으로 나타난 행동들
텍스트힙이 널리 확산된 데에는 십대들이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점도 한 몫 했던 것 같아. 이전 세대처럼 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끝내지 않고, 십대들은 인상깊은 구절을 기록하고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거야. '#텍스트힙',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등 다양한 해시태그와 독서활동을 기록한 사진들이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고 있어. 책에서 시작해 새로운 디지털 문화에 매력을 느꼈던 세대가 있었다면, 이제는 디지털에서 시작해 책에 관심을 갖는 세대가 등장했달까?
3) 텍스트힙을 주도한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들이 텍스트힙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브 장원영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추천했는데 이후 해당도서의 교보문고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뉴진스 민지가 뮤직비디오에서 읽었던 ‘순수의 시대’도 화제가 된 바 있지. 우리 메이저맵에서도 다루었던 페이커 추천도서도 한 때 이슈였어.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난 10월에 있었던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이 텍스트힙 열풍에 불을 지친 것 같아. 예스24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 이후 10월 중 문학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해.
4) 텍스트힙의 의의
나는 텍스트힙 문화를 보면서 ‘십대는 진지한 내용을 싫어한다’는 주장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십대의 책 구매율, 선호하는 장르, 텍스트힙 열풍을 제대로 해석한다면 이들은 진지한 내용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쓸데없이 진지한 내용을 싫어한다’고 해야 하는 것이 더욱 타당한 것 같아. 그래서 한편으로는 반가워. 메이저맵은 청소년들의 진로탐색에 진심이고, 쓸모있는 진지함을 추구하거든. 그 마음이 텍스트에 잘 담기고 우리 십대 친구들에게 꾸준히 닿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