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도 A인데 2등급이라고요?"😯

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가을입니다.

2025년 고1의 고교학점제를 꾸준히 다루고 있는데요. 오늘은 고교학점제 뿐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부터 달라지는 학생부 성적표 기재 부분을 자세히 그리고 또 쉽게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2025학년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 성적 기재 방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표준편차가 기재되지 않습니다.
대신 성취도별 분포 비율이 새롭게 기재됩니다.

이전에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성적의 분포를 유추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성취도별(A/B/C/D/E)로 전체 학생이 어느 구간에 몰려 있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죠.

평균, 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포....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요?

괜찮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해한 대로 쉽게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드릴 테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따라오세요!

1. 9등급 > 5등급 체제, 성취도 A~E 등급 표기

성적을 채점하는 기준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변화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정확하게는 석차등급 체계가 기존의 9등급에서 5등급 체계로 간소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등급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1등급: 상위 10% 이하
2등급: 상위 10% 초과 ~ 34% 이하
3등급: 상위 34% 초과 ~ 66% 이하
4등급: 상위 66% 초과 ~ 90% 이하
5등급: 상위 90% 초과 ~ 100%

그러니까 바뀐 성적의 2등급은 기존 성적의 2~4등급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기존처럼 어떻게 변별력을 가질 것인가가 숙제가 되겠죠?

이러한 변화로 인해 성적 분포에 따른 평가 방식이 달라지므로, 추가되는 사항이 "성취도별 분포" 표기입니다.

특히 고1은 과학탐구실험과 체육·예술 교과군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다음과 같이 성취도로 성적이 표기됩니다:

A: 90% 이상
B: 80% 이상 ~ 90% 미만
C: 70% 이상 ~ 80% 미만
D: 60% 이상 ~ 70% 미만
E: 40% 이상 ~ 60% 미만

그러니까 내가 어떤 과목에서 내가 어느 정도 성취를 했냐, 시험에서 몇 점 받고 수행평가에서 얼마나 점수를 득점했냐 기준, 100점 만점 90점 이상이면 A, 80~90점 사이면 B라는 이야기입니다.

2. 실제 예시

이제 이 변화가 실제 성적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2025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기재에는 "성취도 A", "석차등급 2등급", "성취도별 분포 비율" 같은 말들이 함께 기재되다 보니, 한눈에 봐도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죠.

특히 "성취도 A등급인데도 1등급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어떤 시험 결과:

평균: 72점

표준편차: 8점

내 점수: 90점

성취도 기준 A등급: 85점 이상

90점 넘은 학생들: 전체 30명

총 수강 인원: 100명

✅ (비교) 예전 성적표 vs 2025 고1 성적표 : 한눈에 보기

항목	예전 방식 (고2·3학년)	2025년 고1 방식
과목명	수학 Ⅰ	수학 Ⅰ
원점수	90점	90점
평균	72점	미기재 ❌
표준편차	8점	2025부터는 미기재 ❌
성취도	없음❌	A (기준: 85점 이상)
성취도별 분포	없음❌	A: 30% / B: 40% / C: 20% / D: 10%
석차등급	2등급	2등급

💡 이게 무슨 뜻인가요?

평균이 72점이고 표준편차가 8점인 시험에서 90점을 받았다는 건 사실 꽤 잘한 점수입니다.

일반적으로 1표준편차 위(80점), 2표준편차 위(88점)를 넘는 수준이니까요.

그런데 이 시험에서는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무려 30명, 즉 30%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0% 이내만 해당되는 1등급 기준에는 들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다른 학생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시험을 잘 봤다면 상대평가 구조에서는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위권 학생들이 평균 근처에 몰려 있으면 성적 분포가 뭉쳐서 표준편차가 작아질 수 있어요.

이럴 땐 점수 차이는 작지만 등급 차이는 확 벌어질 수도 있는 구조가 되죠.

이 학생은 90점을 받았고, A등급 기준(85점 이상)을 넘겼기 때문에 성취도 A입니다.

그런데 이 과목은 A등급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30%였고, 석차등급 기준으로 보면 1등급은 상위 10% 이내, 이 학생은 상위 10~34%에 해당하므로 2등급이 되는 거죠.

➡️ 그러니까 이 학생은 객관적으로 이 과목에서 90점을 받아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나처럼 잘한 학생이 많아서 상대평가를 하니 석차 등급은 2등급이 나온 것!

3. 표준편차는 왜 사라졌나요?

기존의 성적표에는 "평균", "표준편차", "석차등급"이 함께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수능에도 표준편차가 등장하고요.

표준편차는 성적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예를 들어 표준편차가 크면 학생들 간 점수 차이가 크고, 작으면 대부분이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죠.

하지만 표준편차만으로는 내가 잘했는지, 과목 전체 분위기가 어땠는지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5년부터는 표준편차를 없애고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새롭게 도입한 겁니다.

A만큼 성취한 학생이 전체의 30%, B만큼 성취한 학생이 40%... 이런 식으로 알 수 있는 거죠.

이를 통해 "내가 받은 A등급이 전체 중 얼마나 흔한 것인지"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성취도(A/B/C) + 그 분포 + 석차등급을 함께 보며 성적의 의미를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죠.

🍁 진로 선택 및 융합 선택 과목의 변화도 알아두세요!

현재 고 2, 3학년과는 다르게 고 1은 진로 선택 및 신설된 융합 선택 과목에서도 5단계 등급과 성취도 체계를 일반 선택 과목과 동일하게 적용하게 됩니다.

단, 사회와 과학 교과의 융합 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을 산출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진로 선택 과목까지 등급과 성취도가 함께 적용되면서,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단순히 등급 수치만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성취도 등급과 원점수 외에도 다양한 지표나 평가 방식(면접 등)이 함께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대학이 어떤 평가 방식을 취할지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꼭 기억해두어야 할 핵심 정리

이번 성적표 개편은 표준편차를 없애고 성취도를 도입해서 성취도, 석차등급, 성취도별 분포 비율이라는 세 가지 정보를 통해 학생의 학업 성취를 보다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성취도(A/B/C...) :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기준으로 한 절대 평가이며, 학생이 해당 과목에서 얼마나 이해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석차등급(1~5등급): 같은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 사이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상대평가 지표입니다.
성취도별 분포 비율 : 각 성취도에 해당하는 학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줌으로써, 내가 받은 성취도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과 희소성을 가지는지를 알려줍니다.

따라서 이 세 가지 지표를 함께 해석해야만 성적의 실제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대학 역시 이들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화된 평가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보다 공정하고 구체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대학 입시에 반영될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지금부터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어요.

참고한 글 :

2022 개정 교육과정 범교과 주제 적용 pdf 파일

내일교육 117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