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가을입니다!🍁

“가장 우리 다운 게, 가장 세계적인 거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세계가 우리 드라마, 영화, 웹툰, 웹소설 심지어 애니메이션까지 주목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면… 그 뿌리는 바로 우리의 DNA에 있어요.

우리는 고전소설하면 떠오르는 게, 시험, 외울 거, 지루함… 😅

그건 어쩌면 우리가 교과서에서 너무 ‘조각조각’만 만나서일지도 몰라요.

외국 고전소설인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는 세계적인 대문호로 인정받는데, 우리 소설은요...?

그래서 오늘은 진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리고 문학성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고전소설 5편을 소개합니다.

추천 고전 소설 5편

1. 구운몽, 김만중

- 꿈인가 현실인가, 여덟 여인을 거느린 하렘물 이야기

🧭 줄거리 요약:

성진이라는 스님이 있었어요.

총명하고 지혜로운 고승이었지만,

한 번 속세의 유혹에 빠져 하룻밤 꿈을 꾸게 돼요.

꿈속에서 그는 ‘양소유’라는 멋진 남자로 환생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고, 전쟁에도 나가고,

여덟 명의 미녀와 사랑도 합니다.

영화처럼 화려한 삶을 누리죠.

하지만 이 모든 건… 꿈이었어요.

깨어난 성진은 다시 수행자로 돌아가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지만 꿈인 것은 누구였을까요?

💬 포인트 해설:

이 작품은 '인생무상'을 주제로 한 조선 최고의 환상 소설이에요.

화려한 성공과 사랑도 한순간의 꿈일 수 있다는 걸

환몽 구조(꿈-현실-꿈)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 추천 이유:

구운몽? 교과서에 있는 팔선녀 나오는 그 구운몽이라고요?

선입견을 버리고 읽어 내려가면,

대(大) 문호 김만중의 소설에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조선판 아침 막장 드라마 같기도 하고,

요즘 웹 소설처럼 캐릭터 많고 사건 많은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그냥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고,

책을 덮고 나면 계속 생각이 맴돌게 됩니다.

그 밑에 철학이 매우 깊게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해설을 살펴보면 심오한 불교의 철학적 메시지에 두 번, 세 번 놀랄지도 몰라요.

2. 운영전, 작가 미상

– 궁녀가 사랑에 빠지면 벌어지는 일

🧭 줄거리 요약:

궁녀 운영은 궁에 갇힌 삶을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김 진사라는 선비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녀는 궁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이 사랑은 몰래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어지죠.

두 사람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만,

결국 발각되고 말아요.

운영은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고,

김 진사도 자결하면서 둘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납니다.

💬 포인트 해설:

『운영전』은 액자 구조와 서정적인 편지,

시가 많이 나오는 작품이에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야기는

오늘날 로맨스 영화 못지않은 몰입감을 줘요.

🖊️ 추천 이유:

요즘 연애소설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깊은 감정선이 있어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같은 현대 사극을 좋아하시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궁녀와 선비의 사랑 이야기는

그 당시 아마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소설의 형태를 빌려 담았을 거예요.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안타까워하던 사람들이 기록으로 남겨준 것이죠.

그래서 작가 미상이겠죠.

3. 허난설헌 전집

– 시로 마음을 남긴 조선의 여성 작가 시집

🧭 줄거리 요약:

허난설헌은 조선시대 여성이었지만,

남성 못지않게 깊은 교양과 시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그녀의 삶은 불행했죠.

어린 나이에 결혼했지만

무능력한 남편과의 관계는 좋지 않았고,

아이들도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그 슬픔과 외로움을 허난설헌은 시로 표현했어요.

그녀의 시는 중국과 일본에도 전해질 만큼 유명했고,

특히 연밥을 따던 장면을 사랑과 수치로 풀어낸 시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어요.

💬 포인트 해설:

그녀의 시에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여성의 억눌린 감정과 자아 찾기가 담겨 있어요.

슬프지만 아름다운 표현, 그리고 깊이 있는 상상력이 인상적이에요.

🖊️ 추천 이유: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의 작품이 정리된 작품입니다.

사실 소설도 썼다고 하는데, 남아있지 않네요. 안타깝게도요.

그래서 이렇게 남아있는 시라도 함께 읽어봅니다.

철저하게 가부장적 사회였던 그 시대에도

재능이 출중한 여자가 왜 없었겠어요?

그런 여자의 불운한 인생에서의 슬프고 서러운 마음을 생각하며 읽다 보면,

해설집을 외우던 시가 달라보일거예요.

아직 고전 소설은 길어서 엄두가 안 나는 친구들,

짧은 글 속에서 울림을 찾고 싶은 친구에게 추천!

한 편의 시가, 한 사람의 인생을 들려준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4. 홍계월전, 작가 미상

– 조선의 걸크러시 여장군 납시오~!

🧭 줄거리 요약:

홍계월은 집이 몰락하고 남장을 하고 성장하여 군인이 됩니다.

남자보다 더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가진 계월은 장수가 되어 나라를 지키죠.

전쟁터에서 큰 공을 세우고,

여자인 것이 밝혀진 후에도 모두가 그녀를 존중해요.

결혼 후에도 시아버지가 그녀를 더 응원하고 인정할 정도니까요!

계월은 원칙도 강하고 판단력도 뛰어나,

심지어 천자 앞에서도 군율을 어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요.

💬 포인트 해설:

‘여성 영웅’이라는 말이 생소한 시대에 나온 당찬 캐릭터.

여성의 능력과 주체성을 인정받는 이야기를

조선시대에 봤다는 게 놀라울 정도예요!

🖊️ 추천 이유:

뻔한 이야기 말고,

당당하고 멋진 여성 캐릭터 보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

조선시대 무협지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시원시원한 성격과 리더십, 유쾌한 전개까지 즐길 수 있어요.

조선판 뮬란, 모아나라고나 할까요? 😉

그 당시 남장 여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유일한 소설은 아니지만,

끝까지 여성이 씩씩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엔딩을 가진 소설로는

홍계월전이 유일합니다.

당시 여성들의 억울한,

허난설헌과 같은 감정을 느낀 수많은 조선 여성들의 통쾌한 복수가

상상력에 담겨있는 무협 판타지!

그래서 아마도 작가가 여성이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

5. 주생전, 권필

– 현실감 있는 생생한 삼각관계 러브스토리, 그리고 여운까지

🧭 줄거리 요약:

주생은 과거 시험에 계속 떨어지면서 장사를 하게 된 선비예요.

그런 그가 어린 시절 친구이자 지금은 기생이 된

배도를 만나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승상댁 딸 선화를 보고 또 다른 사랑에 빠지게 돼요.

배도의 도움으로 주생은 승상댁에 들어가

과외 선생으로 일하며 선화와도 가까워지죠.

결국 두 여인과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전쟁에 휘말려 조선으로 떠나게 되고,

그 후 선화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병든 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포인트 해설:

『주생전』은 환상적 요소 없이 인간의 사랑과 감정,

갈등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린 소설이에요.

주인공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오히려 더 사실적이고 흥미롭죠.

🖊️ 추천 이유:

로맨스 이야기를 읽고 싶은 친구에게 좋아요.

꿈같은 사랑도 좋지만,

이런 삼각관계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잖아요?ㅎㅎ

지금 당장 드라마로 나와도 전혀 손색없는 시나리오입니다.

특히 인물 캐릭터와 빌드업이 매우 탄탄합니다.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삼각관계 로맨스 스토리~

바로 몰입하게 되실 겁니다.

📚 고전이라고 다 어렵고 지루한 건 아니에요.

지금 우리 이야기만큼이나 솔직하고, 과감하고 적나라한 조선시대의 날 것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들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이번 주에는 멀게만 느껴진 고전 소설 한 권 골라 읽어보는 건 어때요? 생각보다 빠져들어 버릴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