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가을🍁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주말이나 늦은 밤에 급하게 공공 서류가 필요해서 당황했던 경험, 없으신가요? 오늘은 바로 그런 아찔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멋진 탐구를 시작한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행정학과를 꿈꾸는 고2 '지혜'의 탐구 노트를 함께 따라가 볼까요? 🕵️‍♀️

주말 밤, 1분 만에 해결된 문제

그날은 깜빡하고 있었던 학교에 제출할 중요한 서류가 있다는 걸 생각해낸 일요일 밤이었어요. 지혜는 서류에 첨부할 주민등록등본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차!' 싶었죠. 당장 서류를 내야 하는데, 당연히 동네 주민센터는 쉬는 날이죠.

바로 그 순간, 지혜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번뜩 스쳤습니다. "아, 맞다! '정부24' 앱이 있었지!"

지혜는 곧바로 스마트폰을 켜고 앱에 접속했어요. 몇 번의 터치와 간단한 인증만으로,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었죠! 정말 눈 깜짝할 사이였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지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부모님께서 서류 한 장을 떼려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주민센터에 가셨는데... 정말 세상 편해졌다.'

마침 얼마 전 뉴스에서 봤던 장면도 떠올랐습니다.

해외의 많은 나라에서는 여전히 행정 서류 하나를 발급받기 위해 하루 종일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흔한 일이라는 이야기였죠.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정말 편리한 '디지털 강국'이구나, 새삼 감탄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감탄은 곧바로 이런 기특한 질문으로 이어졌어요.

"이렇게 편리하고 빠른 행정 시스템은 대체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든 걸까?

앞으로는 또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일상의 작은 경험에서 시작된 지혜의 이 질문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파헤쳐 볼 '디지털 행정처리'에 대한 탐구의 시작이랍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지혜의 탐구 노트를 한 장씩 넘겨볼까요?

'손안의 정부', 디지털 행정 서비스란 무엇일까?

지혜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먼저 '디지털 정부(Digital Government)'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해요.

아주 간단히 말해,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데이터 같은 똑똑한 기술을 사용해서, 국민들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지혜가 사용했던 '정부24' 앱이 바로 이 '디지털 정부'의 대표적인 얼굴인 셈이죠! 🏛️

# 모든 길은 한 곳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요즘 우리나라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목표는 바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만드는 거예요.

'플랫폼'이라는 말, 많이 들어봤죠? 다양한 서비스나 정보가 한곳에 모여있는 공간을 뜻하잖아요.

이것처럼, 여러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서, 국민들이 마치 '하나의 정부'를 상대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핵심 목표랍니다.

그런데 이런 편리한 시스템이 어느 날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건 아니에요.

지혜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답니다.

(1980~90년대) 기초 공사 시기 🏗️: 전국에 컴퓨터와 통신망을 연결하는 '정보 고속도로'를 깔기 시작했어요. 건물을 지으려면 땅부터 다져야 하는 것과 같죠.
(2001년) 본격적인 시작! 🚀: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전자정부법'을 만들었어요! 법으로 제도를 딱 정비하고, 이때부터 '정부24'의 초기 버전 같은 온라인 민원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답니다. 행정학에서는 아주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되고 있어요.
(2018년 이후~) 스마트한 진화 중 🤖: 이제는 단순히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똑똑해지고 있어요. 이게 바로 지금의 '디지털 정부'랍니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무려 OECD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종합 1위(2020년), UN 전자정부 평가에서는 세계 3위(2022년)를 차지할 정도랍니다. 괜히 지혜가 "우리나라 정말 편리하다!"라고 감탄한 게 아니었죠? ✨

정부는 왜 '디지털 행정'에 진심일까?

세계 1위 수준의 디지털 정부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건 이제 알았어요.

그렇다면 다음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정부는 왜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디지털 시스템을 만든 걸까요?"

지혜가 검색해서 탐구한 결과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어요.

①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진 '큰 그림' 🗺️

놀랍게도, 정부의 '디지털 전환' 계획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아주 장기적인 프로젝트였어요. 당시 정부는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은 '정보통신 기술'에 달려있다고 판단했죠. "미래에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잘 다루는 나라가 강대국이 될 거야!"라고 예측한 거예요.

그래서 '초고속 인터넷망' 같은 거대한 정보 고속도로를 전국에 까는 것부터 시작해서, 단계별로 '전자정부', '디지털 정부'로 발전시키는 체계적인 로드맵을 꾸준히 추진해왔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리더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모든 부처가 힘을 합쳐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② 완벽한 파트너, '정부'와 '국민' 🤝

정부가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도, 사용하는 국민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죠?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어요.

정부의 역할 🏛️: 앞서 말했듯, 최신 기술과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해서 튼튼한 '판'을 깔아주었어요.
국민의 역할 👨‍👩‍👧‍👦: 우리나라 국민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데 아주 적극적이었죠! 이미 온라인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에 익숙했기 때문에,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디지털 행정 서비스도 빠르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었어요.

정부가 길을 만들고, 국민들이 그 길 위에서 신나게 달려준 완벽한 파트너십 덕분에 디지털 행정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거예요.

③ 위기를 기회로! 빨라진 변화의 속도 ⚡

'IMF 외환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시기는 나라 전체가 힘든 시기를 겪었던 때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위기 상황이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확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생각해 보면 쉬워요. 서로 만나기 어려운 '비대면' 상황이 되면서, 온라인으로 서류를 발급받고, QR코드로 방문 인증을 하고, 재난지원금을 앱으로 신청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의 필요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죠. 이런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디지털 행정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답니다.

결국 이 모든 노력은 더 강한 나라를 만들고(국가 경쟁력), 국민들의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삶의 질 향상) 큰 목표를 향하고 있었던 거예요.

심화 탐구: AI 행정 시대, 과연 모두에게 유토피아일까?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더 짙어지는 법이죠. 지혜의 탐구는 이 '그림자'에 대한 깊은 고민도 담고 있어요.

"AI가 행정을 대신하면 마냥 편리하기만 할까? 혹시 우리가 놓치는 건 없을까?"라는 질문이었죠. 🧐

그래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디지털 행정이 AI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질 수 있는 약점에 대해 자세히 심화탐구 해보았습니다.

지혜는 '홍익법학'에 실린 '디지털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규범적 대응 방안 : 사회보장행정의 인공지능 활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논문은 AI가 복지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골라내는 일에 사용될 때를 예로 들고 있었어요.

AI는 인간처럼 감정이 없으니 가장 공정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AI는 과거의 데이터를 먹고 배우는 '학습 기계'인데, 만약 우리가 먹이로 준 데이터 속에 이미 사람들의 편견이나 차별이 숨어있었다면 어떨까요?

AI는 그 편견까지 그대로 학습해서, 특정 지역에 살거나, 특정 나이대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어요. 이것이 바로 '알고리즘의 편향(Bias)' 문제입니다.

# "컴퓨터가 그랬어요"라는 말, 믿을 수 있을까? - 투명성과 책임의 문제

만약 AI가 나에게 "당신은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통보했는데, 왜 그런 결정이 나왔는지 아무도 설명해 주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AI의 결정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마치 '블랙박스'처럼 보일 때가 있거든요.

이유를 모르는 결정에 승복하기는 어렵겠죠. 행정에 대한 신뢰도 당연히 떨어질 거고요. 또, AI가 실수로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할까요?

AI를 만든 개발자? 정부? 명확한 책임 소재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예요.

# 내 모든 것을 아는 정부, 괜찮을까? - 개인 정보와 감시 사회의 문제

AI가 나에게 딱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나의 아주 많은 개인정보를 필요로 해요.

하지만 나의 모든 정보가 정부 시스템에 모이고 분석된다면, 사생활 침해의 위험도 커져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정보가 유출되거나, 사회 전체가 서로를 감시하는 '감시 사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답니다.

#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물론 문제만 있는 건 아니에요. 지혜는 이런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찾아봤어요.

깐깐한 규칙 만들기 📜: AI를 행정에 도입할 때 꼭 지켜야 할 '윤리 원칙'을 법과 제도로 명확하게 만들어야 해요. (예: 유럽연합의 'EU AI Act')
인간의 감독은 필수! 👨‍🏫: AI가 멋대로 결정하지 않도록,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윤리 위원회'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해야 해요.
소외되는 사람 없도록! ❤️: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정책도 반드시 함께 가야 해요.

결국 기술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하잖아요.

AI 행정이라는 놀라운 혁신과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기본권 보호가 균형을 이루도록 지혜롭게 길을 찾는 것. 이것이 바로 미래의 행정학도인 여러분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하고 멋진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정학과에 진학하더라도, AI 기술에 대한 것도 함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지혜는 이번 탐구를 통해 행정학도가 되어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지 훨씬 더 분명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 거예요. 😊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국가 시스템을 혁신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며, 모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더 나은 규칙'을 고민하는 학문. 기술과 사람 사이에 서서 '인간다운 편리함'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문. 그것이 바로 미래의 행정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매일 타는 버스의 노선, 새로 생긴 동네의 공원, 학교의 급식 시스템까지.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행정'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그 속에서 "왜 그럴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여러분만의 멋진 주제 탐구는 이미 시작된 거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이저맵에 질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