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가을🍁입니다!

혹시 변호사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요즘은 전공과 상관없이, 대학 졸업 후 진학 가능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야 변호사 시험에 응시 가능합니다. 로스쿨을 입학할 때 필요한 '법학적성시험'의 줄임말이 '리트(LEET)'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로스쿨 수능' 같은 거죠!

리트 시험에 점점 더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로스쿨에 가고 싶어 하는 걸까요? 🕵️‍♀️

'리트(LEET)' 시험, 얼마나 핫해?🔥

최근 LEET 시험의 인기는 정말 '핫'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예요. 2019학년도에 약 1만 500명이었던 접수 인원이, 2025학년도에는 무려 1만 9,400명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그 수가 증가해 2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요?

시험 통계를 살짝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핵심 키워드는 #문과생집합소 #요즘 세대 #여성강세 요약 가능합니다.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54.2%)이었고, 2000년대생, 즉 일명 Z세대라 불리는 친구들이 전체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아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전공이에요. '법' 시험이니까 당연히 법학과 출신이 가장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사회계열(24.2%), 상경계열(19.8%), 인문계열(19.2%) 전공자들이 법학계열(14.4%)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도 공통적으로는 문과계열의 학생이라는 점입니다. 전부 합치면 거의 80%에 가까워서 그야말로 '문과생 집합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이렇게만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진로인 문과-법대, 이과-의대의 공식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과생의 '의대쏠림현상'과 유사해 보입니다. 점점 다양한 직업이 생격나고 있는데, 법대에 대한 경쟁률은 점점 더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과생은 왜 로스쿨로 향할까?🤔

여기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 현상을 해석할 수 있죠.

(1) 좁아진 취업의 문 🚪

혹시 '문송합니다'라는 말 들어봤나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인데, 취업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씁쓸한 신조어예요.

안타깝게도 요즘 많은 기업들이 이공계 출신을 더 선호하고, 예전처럼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공채'도 많이 사라졌어요. 그러다 보니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문과 졸업생들이 '전문직'으로 눈을 돌리게 된 거죠.

실제로 2024년 청년층(15-29세) 취업률은 46.5%로 전년 대비 0.5%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완전히 쉬었음'으로 대답하는 청년 인구는 2024년 59만 명으로, 2015년 39만 명 대비 50% 증가했죠. 이들 중 40%에 가까운 청년들이 '구직 의욕이 없다'라고 응답할 정도로 취업시장이 위축되고 있어요.

(2) '변호사'라는 안정감 ⚖️

미래는 불안하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진 시대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변호사'라는 전문 자격증은 엄청난 안정감을 줘요. 전문직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큰돈을 벌고 높은 명예를 얻는다는 환상보다는, "적어도 밥 굶지는 않겠지", "내 전문성으로 평생 일할 수 있겠지" 하는 믿음이 크게 작용하는 거예요.

(3) 낯설지 않은 시험 방식 📝

LEET 시험 과목은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이에요. 놀랍게도 이게 수능 국어 비문학 영역이나, 기업에 취업할 때 보는 인적성 시험(PSAT)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문과생 입장에서는 "어? 이거 해볼 만한데?" 하고 도전하기에 심리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랍니다.

이런 유사한 다른 시험을 겸해 다양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취업의 문이 좁아진 탓에 하나에만 올인하지 못하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죠.

양날의 검, 리트 시험 열풍😥

사법시험 폐지와 로스쿨 독점 체제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는 것이 바로 진입장벽의 상승입니다. 사람이 몰리는 만큼 입학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해요. 전국 25개 로스쿨 중 입학 정원이 2,00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매년 증가하는 지원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로스쿨에 입학했다고 해도 끝이 아닙니다. 로스쿨 졸업 후에 '변호사 시험'이라는 더 큰 산을 넘어야 하죠. 이 시험에 5번 안에 합격하지 못하면 더 이상 응시할 기회조차 사라져요. 그래서 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변시 낭인'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랍니다.

로스쿨 입학시험의 경쟁을 보며 저는 '정말 이 많은 학생이 모두 법조인이 되고 싶은 걸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능력과 꿈에 집중해 진로를 고민하기보다,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골몰하게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 조금 씁쓸한 마음입니다.

인간의 사회에서 경쟁이 아예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이 언젠가 올까요?

그럼 저는 또 다른 교육 뉴스로 돌아오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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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글:

피앤피뉴스, 2025학년도 LEET 응시율 91.3% ‘역대 최고’…여성·2000년대생 강세 뚜렷

법률저널, 2026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역대 최고 기대에도 ‘2만 명’ 벽 못 넘었다

법조신문, 문과 졸업하면 로스쿨 진학은 필수?... 리트(LEET) 원서접수 '역대 최고'

중앙일보, ‘변시 낭인’ 논란에도 LEET 응시자 역대 최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