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가을🍁입니다!

최근 대학 뉴스를 살펴보면 '글로컬 대학'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5년간 1000억 원 지원!", "대학 간 통합!", "지역 산업과 연계!" 등등의 문장과 함께 들리는데, 글로컬 대학이라는 게 대체 뭘까요?

'글로컬 대학' 사업은 쉽게 말해, 우리 지역 대학들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많은 것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 대학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Global) 경쟁력을 갖추고, 동시에 지역(Local) 사회와 산업의 혁신 허브가 되도록 정부가 막대한 지원을 하는 사업입니다.

선정된 대학은 5년간 최대 1,000억 원 (통합 시 1,500억 원)의 예산과 함께,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규제 특례를 지원받습니다. 대학이 상상했던 혁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입니다. AI 교육부터 각종 실험실과 장학금 혜택 등, 모두 포함입니다.

3년간 시작을 위해 발동을 시동을 걸던 이 프로젝트가 2025년, 드디어 마지막 선정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이 '글로컬 대학'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올해 마지막으로 '혁신 티켓'을 거머쥔 대학들은 어떤 개성 넘치는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2025년 글로컬 선정 대학

올해를 끝으로 글로컬 대학 선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3년간의 대장정 끝에 총 27개 모델(39개 대학)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치열했던 마지막 경쟁을 뚫고 선정된 7개 모델(총 9개교)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성대학교 (단독)

순천향대학교 (단독)

전남대학교 (단독)

제주대학교 (단독)

한서대학교 (단독)

조선대학교 + 조선간호대학교 (통합)

충남대학교 +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2. 글로컬 대학: 3가지 유형

이번 2025년 선정을 끝으로, 총 27개 모델(39개 대학)의 '글로컬 대학' 지도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대학들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단독형 (17개교) 🏃‍♀️

대학 혼자서 혁신 모델을 추진합니다.
해당 대학: 경상국립대, 순천대, 울산대, 전북대, 포스텍, 한림대,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한서대 등

2) 통합형 (8개 모델) 🧑‍🤝‍🧑 → 🧍

두 개 이상의 대학이 '하나의 대학'으로 완전히 합쳐집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인구 소멸 지역인 경우 지금처럼 많은 대학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되며 혁신을 추구하는 모델입니다.
해당 대학: 부산대+부산교대, 강원대+강릉원주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충남대+국립공주대 등

3) 연합형 (2개 모델) 🤝

각자의 대학 정체성은 유지하되, 특정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대학 연합' 모델입니다. 2번처럼 통합하지는 않지만,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유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당 대학: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3. 대학별 혁신 플랜 엿보기 ✨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만큼, 각 대학이 제시한 혁신 계획은 저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특히 지역과 연계한 사업이라 지역 특색을 살린 대학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선정된 대학들의 개성 넘치는 계획들을 소개합니다.

✈️ (한서대) K-항공의 모든 것, 우리가 '허브'가 된다!

한서대는 'K-항공 선도 항공종합대학'을 표방했습니다.

항공기를 만들고(생산), 띄우고(운영), 고치고(유지보수), 활용하는(응용) 등 항공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직무 중심 교육 체계를 구축합니다. 단순한 항공 인력 양성을 넘어, 관련 기업까지 유치해 그야말로 '항공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순천향대) 미래 의료는 'AI + 의료' 융합!

종합대학병원으로 유명한 순천향대병원은 'AI 의료융합 선도대학'이라는 강점을 내세웠습니다.

아산·천안·내포 지역에 'AI 의료융합 트라이앵글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의학과 공학 교육을 융합하고, 교육-연구-실습-실증-상용화가 하나의 클러스터에서 이뤄지는 미래 의료 모델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경성대) K-컬처, 배우고 만들고 유통까지!

경성대는 'K-컬처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중심으로 'MEGA 캠퍼스'를 구축합니다. 가장 독특한 점은 대학이 직접 문화 콘텐츠를 배급하고 유통하는 '지주회사'를 운영한다는 것! '교육-제작-유통-수익·재투자'가 선순환하는 K-컬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 (충남대-공주대) '딥테크' 중심의 초광역 연구 허브!

대전의 충남대와 충남 공주의 국립공주대가 '초광역 통합 모델'로 선정되었습니다.

두 거점 국립대가 힘을 합쳐 바이오, AI, 자율주행, 친환경에너지 등 핵심 '딥테크(Deep Tech)' 분야의 연구 거점으로 거듭납니다. 연구 중심의 '허브 캠퍼스'와 창업·산업 중심의 '스포크 캠퍼스'로 특성화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 (제주대) 제주의 특권, '배움'과 '휴양'을 동시에! (K-런케이션)

제주대는 3수 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주의 강점인 환경을 활용한 'K-런케이션(Learn-cation, 배움여행)' 플랫폼이 핵심입니다.

전 세계 인재들이 제주에서 학습(Learn)과 휴양(Vacation)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위해 영어로만 운영되는 '글로벌 노마드 대학'을 신설해 국제 개방형 교육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글로컬 선정 이전에 국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대학교 계절학기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런케이션'이 좋은 호응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 1,000억에 제주도와 제주대가 각각 500억을 추가, 총 2,000억 원 규모로 제주의 미래 산업(우주, UAM, 그린수소, 바이오)과 연계된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서울로 가지 않아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인 사업이 "글로컬"입니다.

점점 대학 입시의 턱이 낮아지고, 졸업 후 취업 걱정하지 않도록 지역의 유망한 산업과 곧바로 연결되는 교육 과정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6학년도 입시에서 포스텍을 제외한 29개 글로컬 대학은 정시에서만 1만 1,907명(전체 모집의 14.7%)을 선발하는 등 입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것을 넘어, 지역과 '공동 생존'하기 위해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대학을 선택할 때, 단순히 대학의 이름값만이 아니라 '이 대학이 어떤 혁신을 하고 있는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하고 깊이 있는 교육 이슈로 찾아오겠습니다. 👋🏻

/

참고한 글

[베리타스알파] [2026정시] 글로컬 29개교 1만1907명(14.7%)... (2025.10.16)
[대전일보] 충남대·국립공주대, 순천향대, 한서대 '글로컬대학30' 막차 탔다 (2025.09.28)
[국제신문] 글로컬대 경성대, ‘K-컬처’ 키운다(종합) (2025.09.28)
[한겨레] 글로컬대학 마지막 선정 7곳 발표…충남대·국립공주대 포함 (2025.09.28)
[제주의소리] 1000억원 규모 ‘글로컬대학30’ 제주대 최종 선정 쾌거 (2025.09.28)
[KNN] 1천억 지원 글로컬 대학, 경쟁보다 '공동 생존'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