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은 언제부터 중요해졌을까요?
대학별 고사를 정리하다 보면, 면접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과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많다는 걸 체감해요. 비단 학교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취준생 대상 스피치 학원에서도 대입 면접 강좌가 종종 열리고 있어요.
면접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력
사실 모든 면접이 입시 당락을 좌우하는 건 아니예요. 면접의 영향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2가지 포인트를 체크해 봐야해요.
첫 번째는 비중입니다.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1차 서류, 2차 면접의 형태로 전형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때 2차에서 면접이 30% 반영되는 것이 20% 반영되는 것보다는 더 당락을 좌우하겠지요. 두 번째 특징으로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있어요. 실제 당락을 좌우하는 키라고 볼 수 있죠. 아무리 비중이 높아도 점수간격이 2점밖에 되지 않는 500점 만점 면접이라면 사실상 1차 서류점수가 합격을 결정할 수밖에 없어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교사의 학생평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추천서 제도가 사라지면서 대학은 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평가해야 했어요. 그러면서 대학들이 하나 둘, 면접을 폐지하거나 강화하는 쪽으로 기조를 명확하게 잡았어요.
이를테면, 이화여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이었던 고교 추천 전형에서 면접을 없앴어요. 기존에는 2단계에서 면접 20%를 반영했지만, 이를 없애고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신설했죠. 다른 대학의 틀을 따라간 모습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이에 반해 상위권 대학에서는 면접을 신설한 곳도 눈에 띄게 늘었어요. 중앙대는 CAU 융합형 인재에서 의대에 한해서 면접 30%를 도입했어요. 기존에는 서류 평가만 했던 성균관대는 신설한 성균인재전형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해요.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는 제시문 면접을 실시해요. 학생부 면접과 함께 말이에요. 비율도 20%에서 30%로 10%나 늘었답니다.
앞선 시리즈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제시문 기반 면접은 주어진 공통 제시문이 있고, 이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공통 면접과 같아요. 고입을 경험한 친구들 중에서는 공통면접이라는 면접을 치러본 경험이 있을 텐데, 제시문 면접이 아무리 정해진 정답이 없다고 하더라도 모범 답안이 있고, 공통 면접이기 때문에 상대성을 가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절대 소홀하게 생각할 수 없어요.
인문사회 계열 면접준비 방법
인문사회 계열은 자연 계열보다 명확한 준비가 어려운 분야이기도 해요. 전공 관련 교과 지식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기도 하고, 사회학이나 경영학 등의 학과에서는 시사 이슈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많은 사람들이 키워드를 놓고 자기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써보면 좋다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게 될 리가 있나요.
① 나의 약점과 출제경형 파악하기
우리가 이른바 ‘주요대학’이라고 일컫는 대학 중 인문사회 계열에서 제시문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가 있어요. 한양대가 올해 제시문 면접을 신설하긴 했지만, 인문사회 계열에는 해당되지 않아요. 인문사회 영역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렵게 느끼는 교과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지원한 대학의 제시문 기출 문제를 살펴보며 어떤 분야에서 무슨 주제가 나왔는지를 살펴봐야 해요.
② 개념이해 및 구조화 능력 기르기
문제와 제시문을 읽고 출제자의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글을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개념이해 능력과 개념정의 능력, 재구조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해요. 대부분의 인문사회 제시문 문제는 여러 예시를 종합하여 하나의 결론으로 도달하는 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 유사 개념 등 여러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해요.
③ 일관된 논리 구성능력 기르기
또한 제시문을 질문에 맞춰 하나의 방향성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해요. 현재 시행되는 모든 인문사회 제시문 면접은 다양한 과목에서 내용을 발췌해 오는 경우가 많아요. 하나의 과목, 혹은 계열에만 빠삭한 것보다는 여러 계열을 두루 살펴보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그리고 제시된 내용을 종합해 논리를 일관되게 구성하고 밀고 나가야겠죠?
④ 알맞은 논거 제시하기
마지막으로는 논거제시 능력이에요. 대학은 왜 제시문 면접을 굳이 귀찮게 실시할까요? 논리력은 제시문 면접이 아니라 서류 기반 면접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텐데 말이에요. 단순히 ‘많이 외워서 알고 있는 학생’보다는 ‘알고 있는 지식을 융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는 답, 금방 유추할 수 있겠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짧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주장하려는 바를 오류 없이 전달하는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이건 글쓰기는 물론, 말하기 실력 상승에 유용한 비밀 노하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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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따라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이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평가 내용을 각각 정리해 볼게요.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제시문 답변을 준비하면 될지, 단계별로 따라가 볼까요?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 |
|---|---|---|---|
평가 내용 | 인문학, 사회과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 전공 적성 및 학업능력 평가(영어 또는 한자 활용 가능) ▶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경제학부 제외), 아동가족학 전공, 사범대학, 자유전공학부 | 국어, 사회 교과목을 연계한 제시문을 통한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 역량을 평가 | 제시문 관련 답변을 통한 분석력, 적용력, 종합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
사회과학, 수학(인문) 관련 제시문을 활용한 전공 적성 및 학업능력 평가(영어 또는 한자 활용 가능) ▶ 경제학부, 경영학과, 농경제사회학부, 소비자학전공, 의류학과(인문), 자유전공학부 | 국제형은 영어 제시문 출제 가능성 O |
※ 실전문제,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및 구술고사_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 - 사회학과

① 문항 분석
[문제 1] (가)에 제시된 <자기실현적 예언>의 관점을 이해한다. → <자기실현적 예언>의 관점에서 (나)의 <부두 죽음>, (다)의 <물가 안정 목표제>를 설명한다.
[문제 2] <자기 실현적 예언>의 속성을 밝히고, 이를 ㉠과 연관짓는다. ㉠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자기 실현적 예언>의 속성과 관련지어 구상한다. → 본인이 구상한 ㉠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된 주체와 연결시켜 본다.
※ 이때,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주체와 관련해,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비용편익 관점에서 혹은 다른 기준을 세워 제시한다면 훨씬 더 풍부한 답변이 되겠죠?
② 제시문 분석
제시문 (가)에서 <자기실현적 예언>은 인간 사회에서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예측이 사태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보여줘요. 뱅크런, 낙인에 의한 집단 차별 등이 구체적인 예시죠. 맹목적 공포에 기반해 강화되기도 하고, 제도적 개입과 조정을 통해 제어할 수 있어요. (나)에서 <부두 죽음>은 주술을 둘러싼 주체들의 믿음과 예측에 기반해 효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어요. (가)에서 말하는 <자기실현적 예언>처럼 사람들의 예측이 사태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고, 맹목적 공포에 기반해 강화된다는 공통점이 있죠. (다)에서 <물가 안정 목표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제시문 (가)의 <자기 실현적 예언>처럼 사람들의 예측이 사태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지만, 제도적 개입과 조정을 통해 제어되고 있는 구체적 사례인 셈이에요.
③ 꼬리 질문 대비하기 - 예상 추가 질문은?
이 단계를 거치면 각 문제별 꼬리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더 넓은 관점에서 문제를 볼 수 있어요. [문제1]의 경우 <자기실현적 예언>의 예시 몇 가지를 더 고려해 볼 수도 있고, [문제2]의 경우 선택하지 않은 집단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일지, 왜 특정 집단은 선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준비해두면 답안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볼 수 있을 거예요.
④ 답변하기
답변하기 전, 답변개요를 작성해 보세요. 개요는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모두 다 담고 있는지 확인하고, 합리적이고 명료한 답변을 위해 짜는 구상안이예요. 제일 처음 했던 문항 분석의 순서대로 답안을 배치하고, 내 답안의 객관성을 높이기에 좋은 반박-재반박의 방법을 마지막에 첨언한다면 효과적인 모범 답안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예요.
⑤ 답안을 스스로 평가하기
단순 비교는 금물! 실제 이 문제에 대한 서울대학교의 문항 해설에서는 ‘두 사례 간 비교 지점을 논리적으로 제시하였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즉, 단순히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에 대해서만 평가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말이에요. 현상 너머에 있는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제시문에서 제시한 <자기 실현적 예언>이라고 하는 속성을 활용할 수 있는 응용력이 이 답안의 점수를 가져갈 수 있는 주요 키 포인트인 셈이죠.
* 참고한 글
<2026 대입 집중 분석>⑤중요도 높아지는 면접…대학별 면접전형 변화 확인하고 기출문제 찾아봐야
https://www.edu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069
[2026논술면접 최종체크] 이번 주말 고려대 계열적합 면접 어떻게 나올까..인문/자연 ‘제시문 기반 면접’ 의대 'MMI'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79686
2026학년도 제시문 기반 대비 자료집 - 인문사회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서울대 홈페이지 다운로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