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초코칩🍪 입니다.

요즘 무신사, 올리브영, 쿠팡 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며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어요. 이 시기에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한 경험, 여러분도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단순 할인 뿐만 아니라, 쿠폰 지급·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는데요.

이런 혜택들은 소비자에게 "지금 사야 이득이다!" 라는 심리를 만들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매출을 크게 올리죠.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가 처음부터 이런 '쇼핑 축제'와 같은 이벤트는 아니었어요.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블랙프라이데이의 유래부터 의미, 다양한 소비 심리까지 알아보며 관련된 다양한 탐구주제도 동시에 살펴보아요.

블랙프라이데이의 유래, 의미

'블랙프라이데이(BlackFriday)'는 미국에서 시작된 말이에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인데, 그 다음 날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렀어요.

이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즐기면서 필라델피아 도심에 큰 혼잡이 생겼고, 경찰들은 이 날을 "교통과 인파 때문에 힘든 날"이라는 의미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1980년대 이후부터 의미가 달라졌어요. 회계 장부에서 적자를 빨간색, 흑자는 검은색으로 기록하는데, 미국 소매 유통업계에서는 이 날을 "적자(in the red)에서 흑자(in the black)으로 전환되는 날"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재해석하기 시작했죠.

블랙프라이데이마다 대폭 할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넓은 영토의 미국에서는 재고를 오래 쌓아둘수록 물류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예요. 도·소매 상인들은 연말 신상품을 받기 전에 기존 재고를 최대한 빨리 소진해야 했고, 추수감사절 직후 소비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춰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죠.

이렇게 시작된 블랙프라이데이는 판매자에게는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며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었어요. 실제로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가 이 시기에 이뤄진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날이예요.

우리나라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면, 이렇게 큰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어떻게 우리나라에도 생기게 되었을까요?

2015년, 우리나라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생으로 외출이 줄고 소비가 크게 감소했어요. 이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참고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도입한 것이 그 시작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과 몇 가지 차이가 있어요.

[미국]

유통업계가 스스로 연말 재고를 정리하려고 시작
추수감사절 다음 날 단 하루

[한국]

정부+유통업계가 함께 소비 진작을 목표로 운영
2~3주 이상 긴 기간동안 진행

이처럼 목적과 주체, 행사 기간에서 두 나라의 방식이 꽤 다르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 고민해 볼 만한 주제탐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한국적 수용과 변용: 코리아 세일 페스타>

▶ 과목명: 사회문화 / Ⅲ. 문화와 일상생활

▶ 성취기준: 문화 변동의 원인과 양상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 탐구내용: 문화 전파(자극 전파)의 관점에서 미국의 소비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어떤 형태로 변형되어 정착했는지 비교 분석하고, 한국형 행사의 한계점과 발전 방향을 제시함.

▶ 심화탐구 키워드: 자극 전파(Stimulus Diffusion), 문화적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 관련학과: 사회학과, 소비자학과, 마케팅학과, 경영학과, 광고홍보학과, 문화인류학과

블랙프라이데이에 숨어 있는 다양한 소비 심리

블랙프라이데이가 매년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할인폭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건드리는 여러 요소들이 숨어 있어요.

1) 한정 효과

"블프 FINAL SALE 오늘마감!"

"11월 블프 한정! 최대 50% 특가 할인!"

이런 문구, 한 번쯤 본 적 있죠?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못 산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비 욕구가 확 올라가요.

할인 기간이나 재고 수량이 제한될수록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빠르게 구매 결정을 내리는 심리를 보이게 돼요.

2) 앵커링(Anchoring) 효과

예를 들어 후드티 정가가 10만원인데, 블랙프라이데이 특가가 4만원이라고 해볼게요.

처음 제시된 '10만원' 이라는 기준점 때문에 실제 할인폭보다 훨씬 저렴하게 느껴지죠. 이처럼 첫 가격을 기준으로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 앵커링 효과예요.

3) 사회적 증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무신사> 앱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총 누적 판매수량, 총 누적 판매금액, 총 누적 할인금액을 볼 수 있어요.

이 숫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구매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 "다들 샀는데 나만 안 사면 손해인가?" 라는 생각을 만들어요.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쇼핑하는 기간엔 이 효과가 더 강해져요.

정리하면, 블랙프라이데이는 "한정성"으로 구매 속도를 높이고, "앵커링 효과"로 가격 메리트를 느끼게 만들며, "사회적 증거"를 통해 "지금 사야 한다!"라는 압박감으로 소비자들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드는 행사라고 할 수 있어요.

🔍 고민해 볼 만한 주제탐구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행동 분석: 합리적 선택인가, 군중 심리인가?>

▶ 과목명: 통합사회 1, 2 / V. 시장 경제와 금융

▶ 성취기준: 자본주의의 전개 과정과 시장 경제의 특징을 이해하고, 합리적 선택의 필요성과 한계를 파악한다.

▶ 탐구내용: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여, 가격 할인에 따른 효용 증가보다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심리적 요인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된 합리성' 이론을 들어 설명함.

▶ 심화탐구 키워드: 합리적 선택의 기준 왜곡, 군중 심리가 특정 기간 소비량 폭증을 만드는 과정

▶ 관련학과: 경제학과, 소비자학과, 심리학과, 마케팅학과, 경영학과

<온라인 쇼핑몰의 UI/UX가 소비자의 포모(FOMO) 심리에 미치는 영향>

▶ 과목명: 정보 / Ⅳ. 디지털 문화

▶ 성취기준: 정보 기술이 개인의 생활과 사회 구조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분석하고,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한다.

▶ 탐구내용

사용자의 착각이나 실수를 유도하거나 비합리적인 지출을 강요하는 악의적인 UI 디자인인 '다크 패턴(Dark Pattern)' 개념을 소개함.
무신사나 쿠팡의 '품절 임박' 알림이 정보 제공의 목적을 넘어 소비를 부추기는 '넛지(Nudge, 여기서는 부정적 넛지)'로 작용하는지 기술적 관점에서 비평함.

▶ 심화탐구 키워드: 정보 제공 UI와 소비 유도 UI 경계, 착각 유도 UI의 디지털 윤리

▶ 관련학과: 인간공학/산업공학과, UI/UX학과, UX디자인학과,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디지털콘텐츠학과

마무리하며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지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심리적 심리가 숨겨져 있기도 해요.

중요한 것은 광고나 할인 문구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소비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에요.

앞으로 쇼핑을 할 때에는 "지금 필요한가?" 이런 질문을 한 번 던져보면, 훨씬 스마트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