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저맵 에디터 바다입니다🫧

©MBN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작년에 있었던 '과잠(학과 점퍼) 시위' 기억나시나요?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는 것에 학생들이 항의하며 벌인 시위였는데요. 동덕여대 재학생 뿐 아니라 다른 학교 여대생들까지 연대하며 시위에 동참했던 적이 있었죠. 당시 학교 측은 이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학생들을 고소하는 등 의견을 강경하게 차단하는 입장을 취해 더욱 이슈가 되었어요.
이번에는 학교가 공식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더 큰 불길로 번지게 됐습니다🔥
"남녀공학 전환한다"(학교) vs "절대 안 된다"(학생)
양쪽은 어떤 근거로 싸우고 있는지, 핵심만 딱 정리해 드릴게요!
동덕여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학교(총장):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2029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
학생(총학): "학생 의견 85.8%가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철회할 때까지 시위하겠다."
지금 동덕여대는 '학교의 공식 선언 vs 학생들의 결사반대'가 팽팽하게 맞붙은 상태예요.

©동덕여대
🏫 학교 측 입장: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학교가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공학 전환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바로 학교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입니다.
① 이대로 가면 학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생존의 문제)
단순히 "학생이 조금 줄었다" 정도가 아니에요. 저출산으로 인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인구 자체가 급감하고 있죠. 특히 여대는 모집 대상이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어, 남녀공학보다 타격이 두 배로 큽니다. 학교 측은 "이대로 가다간 학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② 재정난을 해소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경쟁력)
학생 수 감소는 곧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이어져요. 재정이 어려워지면 교육 시설 투자나 장학금 혜택이 줄어들어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죠.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 지원자가 남학생까지 넓어져 재정이 안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교육 환경과 높은 취업률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③ 공식 절차를 준수하며 소통하겠습니다 (절차적 정당성)
학교 측은 이번 결정이 독단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해요. 교수, 직원, 동문, 그리고 학생까지 참여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여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죠. 또한 앞으로도 설명회, 각종 위원회, 평의원회 의결 등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가며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④ 재학생의 권리는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피해 최소화)
학교도 학생들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2029년 전환"이라는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는 여대라는 정체성과 시스템을 완벽하게 유지하겠다는 약속이죠.
💡 요약: "시대가 변했다. 생존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한다. 공론화위 권고를 따른 결정이며, 재학생들의 피해는 없도록 하겠다."

©뉴시스
🙅♀️ 학생 측 입장: 여대의 가치를 훼손하지 마라
학생들이 학교의 타협안마저 거부하며 강경하게 맞서는 이유는 단순한 반발심 때문이 아니에요. 학교에 대한 깊은 불신과 반드시 지켜내야 할 여대의 가치, 그리고 그동안 철저히 무시당했던 학생들의 목소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죠.
① 학교를 믿을 수 없어요 (경영진 비리 의혹)
학교는 '돈이 없다'고 하지만, 정작 이사장 일가와 총장은 각종 비리와 횡령 의혹에 휩싸여 있어요. 학생들은 "비리와 횡령으로 샌 돈을 메꾸려고 억지로 공학 전환을 하는 것 아니냐"며 학교의 주장을 불신하고 있어요.
② 우리의 진짜 뜻은 이렇습니다 (압도적 반대 투표)
학교가 공론화위 권고(찬성이 과반수)를 따랐다고 하지만, 학생들의 뜻은 다릅니다. 최근 총학생회가 실시한 '공학 전환 찬반 총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인 3,466명이 참여해 무려 85.8%(2,975명)가 반대 표를 던졌어요.(찬성 280명). 학생들은 이 압도적인 반대 수치야말로 재학생들의 '진짜 의견'이라며, 이를 무시한 학교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③ '여학생'이 아닌 온전한 '나'로 성장할 공간이 필요해요 (주체성)
법적으로는 여성에게도 교육과 사회 진출의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남녀공학에서는 은연중에 남학생 위주의 분위기가 형성되기 쉽지만, 여대에서는 총학생회장부터 과대표까지 모든 리더가 여성이죠.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며 온전한 주체로 성장하는 경험은, 사회에 나가 '유리천장'을 깨는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어요.
④ 혐오 없는 안전한 공론장이 필요해요 (안전과 연대)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나 여성 혐오 범죄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매우 커졌어요. 여대는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자, 자유롭게 사회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해방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한 동덕여대의 전환이 다른 여대들의 소멸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막기 위해 연대하고 있는 것이죠.
💡 요약: "85.8%의 학생이 반대한다. 비리 의혹부터 해명해라. 그리고 여전히 차별과 혐오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여대'라는 공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요.
래커 칠이나 건물을 점거하는 등 학생들의 시위 방식에 대해서는 "너무 과격하다, 폭력적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에요.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방법이 지나치면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분명 존재하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깊은 '아쉬움'도 남아요. 만약 학교 측이 처음부터 재학생들의 의견을 진심으로 듣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논의를 진행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랬다면 학생들도 이렇게까지 격렬한 방식으로 반응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결국 '불통'이 과격함을 부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학교는 2029년 '동덕대'로의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한 상황이고, 재학생들은 이에 맞서 기자회견을 열며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요. 평행선을 달리는 양쪽의 갈등, 과연 학교의 '생존'과 학생들의 '가치' 중 무엇이 더 우선되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참고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동덕여대 사태로 본 ‘여대란 무엇인가’, 경향신문
동덕여대 법인의 수상한 재정 운영···횡령·배임 의혹, 이사장 일가 빠지고 총장만, 경향신문
동덕여대 사태로 본 '여대'의 의미, BBC
동덕여대 재학생 86% “남녀공학 전환 반대”, 동아일보
썸네일
X @shipdo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