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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 전공 대학원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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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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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안녕하세요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대학원에서 불교미술사를 전공하고 있는 박기범입니다. 2023년 2학기에 입학해서 이제 3학기를 이수했네요 :)

어떻게 해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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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사실 학부 전공은 미술사학이 아니라 역사학이었습니다. 명지대에 입학했을 때에는 미술사학과와 사학과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었어요. 사학과 학부생으로 입학한 후에 2학년 때부터 미술사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학부 과정을 졸업하기 전에 대학원 고민을 했었는데, 미술사학에 흥미가 있을 때여서 더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미술이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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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어릴 때 환경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어렸을 때 충청도 제천의 시골 동네에 살았는데, 차로 1-2시간 거리를 나가면 큰 유적지, 사찰 등이 엄청 많았던 환경이었거든요. 주말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 잡고 충주에 있는 고구려비, 중앙탑, 단양에 있는 구인사, 여주에 있는 신륵사 등 근처에 있는 사적지나 박물관을 많이 가다보니 흥미가 생겼습니다. 부모님이 삼국지, 수호지 같은 중국 역사문학 전집을 사주시기도 하셨구요. 여러 요소가 합쳐져서 이 전공에 흥미를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술사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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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저를 포함해서 미술사학을 전공하셨던 많은 선배님들도 공통적으로 가지셨던 고민이셨을텐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보통 국공립 박물관이나 규모가 있는 사립 미술관 등의 경우에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인 이유로는 제 목표를 위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는, 학부에서 불교미술과 관련한 강의는 많아도 3개 정도가 끝이었어요. 한창 재미있게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끊긴 느낌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금 제 지도교수님의 마지막 학부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그때 하필 ‘더 많은 것들은 대학원에 와서 배우도록 하세요~’ 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홀린 듯이 면담을 했고, 졸업하자마자 대학원에 입학했어요.

학부와 대학원 과정의 차이를 느낀 점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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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학부 수업은 보통 교수님이 짜놓으신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보통 강의식 수업이 많았어요. 일단 대학원 수업이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발표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에요. 수강생마다 발표 주제, 일정이 정해지고, 발표일까지 발표문, PPT 등을 준비해서 교수님과 다른 대학원생들 앞에서 맡은 주제를 발표합니다. 학기마다 수업의 테마, 발표 주제 등은 변동되는데, 보통 수강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정해진다는 게 장점이에요. 소수정예로 키워지는 느낌??

영어, 일본어로 써진 원서를 번역한 뒤에 요약 발표하는 수업도 있었고, 학부 수업때 흘러가듯 배웠던 불상이나 불화 한 점을 중심으로 논문 여러 편을 찾아 읽고 연구사를 정리하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난이도는 학부에 비하면 정말 높은 편이지만, 한 번씩 발표를 해낼 때마다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요.

대학원에서 주로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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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교미술사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8-9세기 통일신라 불교조각에 관심이 있어요. 학부 전공이 역사학이어서 당시 동아시아 국제교류 속에서 불교미술이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으로 연구방향을 설정했어요. 하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못하고 있는 석사과정 병아리입니다 ㅠㅠ

연구 주제를 선택한 이유와 연구 과정에서 겪은 흥미로운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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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역사 속에서 찾아보는 문화교류에 관심이 높았는데, 이게 미술사 연구에도 적용되지 않았나 싶어요. 학부생 때는 서양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술제 때 에스파냐, 포르투갈이 남미 지역의 인종 분포나 도시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는 글을 쓰기도 했었고, 전공 수업을 들을 때도 정치, 전쟁사보다는 교류사를 더 재미있게 들었어요.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개인적으로 일본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었는데, 여러 절, 박물관을 돌면서 불상을 비롯한 여러 미술작품을 보고 당, 통일신라에서 어떤 요소가 전래되었을지 살펴보곤 했었습니다. 학기가 지날수록 그런 요소들을 더 잘 포착할 수 있어서 ‘그래도 이번 학기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어요.

미술사학 연구를 통해 미래에 어떤 직업적 목표를 이루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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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것이 1순위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문화재 관련 연구소에 연구직으로 들어가 일하고 싶습니다.

미술사학과 대학원에서 요구되는 주요 역량은 무엇인가요? 글쓰기, 언어 능력, 비판적 사고 등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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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우선 글을 많이 쓰는 전공이다보니 글쓰기 능력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미술사 전공에서 글을 잘 쓴다는 의미는 ‘미술적 현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읽어야 하는 자료들도 많고, 그런 자료들 중에서는 한자가 많거나, 외국어로 써진 자료들도 상당수 있어요. 한자와 특화시킬 수 있는 외국어 한 종류는 있으면 절대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저는 입학 전에 한자와 일본어 공부를 했었는데, 3학기 내내 정말 잘 써먹고 있습니다 :)

미술사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책이 있나요? 입문자를 위한 조언과 유익한 자료를 추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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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우선 미술사학에 흥미를 붙이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너무 어려운 전공책을 벌써부터 읽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술 리뷰 책들이나 영상들로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 학교 미술사학과에 지원한 후배님들은 거의 대부분 면접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쓰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언급하곤 해요. 초심자 입장에서 읽기 좋은 책입니다.

또, 책 속에만 파고드는 것보다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보면서 작품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공 수업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을 경험하는 것보다는 ‘어 저 작품 어디서 봤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금방 친숙해질 수 있을거에요.

같은 길을 걷게 될 모든 후배님들을 응원합니다. 언젠가 현장에서 뵐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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