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인터뷰
선배들이 들려주는 학과 A to Z
“원어민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 미국 교포 선배의 솔직한 성장기.ssul💡
2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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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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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출신으로서 영어통번역학과 수업을 따라가는 데 유리했던 점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다면요? ‘영어 잘하면 무조건 유리하겠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로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물론 교포 출신으로서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수업을 따라가는 데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다루는 통역이나 번역 텍스트는 일상 대화에서 자주 접했던 내용과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캐주얼한 텍스트, 문화적 맥락, 웹툰 번역를 다룰 때는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을 수 있지만, 배경 지식이 필요한 전문적인 통역 텍스트는 저 역시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특히 논리적인 흐름을 만드는 데 약점을 느꼈고, 이를 보완하고자 편입 이후 매일 영어 글쓰기 연습을 통해 논리적 유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또 영어로 발표할 때는 비교적 편하게 느껴졌지만, 한국어 발표는 항상 긴장되고 어려웠습니다.
또 영어로 발표할 때는 비교적 편하게 느껴졌지만, 한국어 발표는 항상 긴장되고 어려웠습니다.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 사이에서 자주 헷갈리는 부분은 없으셨나요? 통번역 수업이나 과제할 때 ‘아 이건 미국 현지에서 배운 영어랑 좀 다른데?’ 하고 느낀 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더불어 제게 큰 도전은 영한 통역 수업입니다. 영한 수업에서 자주 지적받는 부분은 주술 호응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주신 주제의 한국어 기사와 친숙해지기 전까지는 제대로 통역을 해내기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한영 통역에서는 단어가 빠르게 떠오르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자주 접한 단어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 언어 사이에서 문법적인 차이도 가장 혼란스러운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한영 통역 수업에서 받은 피드백을 통해 제가 알고 있던 영어 문법이 실전에서는 부족하다는 점도 느꼈습니다. 구체적인 기억 중 하나는, 제가 ‘based off of’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순간입니다. 당시에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어색하고 부정확한 표현이었습니다.
입학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영어통번역학과 꿀팁이 있다면요? 공부 방식, 과제 스타일, 추천 강의 등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포인트가 있을까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입학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꿀팁이 있다면, 바로 한국어 텍스트를 많이 요약해 보는 것입니다. 한국어 기사를 요약하는 연습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며, 머릿속에서 내용을 빠르게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런 연습이 논리적 구성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실제 수업에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한국어 어휘력이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에, 영한 통역을 준비할 때 해당 주제를 다룬 영상을 시청하고 표현을 번역해서 외우기도 했고, 같은 주제를 다룬 한국어 기사도 찾아보며 자연스러운 표현을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외대 수업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의는 윤미선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긴박감 있고 밀도 높은 수업이었으며, 통역 시 필요한 배경지식과 어휘를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수업에서 배운 용어들을 실무에서 종종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대 강의 외에 따로 추천드릴 수 있는 강의는 없는데, 저는 대부분 스스로 찾아가며 학습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영한 과제를 준비할 때는 그 주제를 다룬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어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데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아, 문학을 통해 표현력과 어휘력을 키웠습니다. 그 덕분에 딱딱한 텍스트라도 보다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올해 전공이 K콘텐츠 번역, 영어 커뮤니케이션, AI 통번역 세 가지 모듈로 나뉘었는데요, 본인은 어느 모듈이 가장 흥미롭고 잘 맞는다고 느끼시나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저는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큰 흥미를 느낍니다. 단순히 회화가 아니라, 아카데믹한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은 지금도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학생이 GRE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원어민이 문장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발화하는지를 이해하는 깊은 언어 감각이 필요합니다.
또, 원어민의 빠른 발화 속도와 모르는 연어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듣기 능력과 이해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Q5. 전공을 살려 진로를 정하려는 분도 있고, 전혀 다른 길을 고민하는 분도 있는데요, 편입생이자 교포 출신으로서 선배님은 어떤 방향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진로는 전공을 살려 통역 분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언어적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저처럼 영어도, 한국어도 완벽하지 않았던 사람이 통역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Q6. 같은 길을 고민 중인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특히 ‘나랑 배경이 너무 다른데, 이 학과 괜찮을까?’ 하고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따뜻한 조언 부탁드려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어렸을 때는 영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도 알파벳을 몰라서 엄마에게 혼나고, 방과후 수업도 억지로 들었고, 선생님들조차 포기할 정도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긴 뒤, 날개를 단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말하기만 연습하는 것보다 글쓰기나 다른 방식으로도 접근해 보세요. 저 역시 글쓰기를 통해 말하기가 늘었습니다.
모두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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