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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인터뷰

선배들이 들려주는 학과 A to Z

"한국어 사투리 듣고 멘붕 왔어요” – 말레이시아인 유학생 선배의 학과 적응기.ssul😵‍💫

23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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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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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으로서 한국에서 영어통번역학과를 다닌다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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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한국에서 통번역을 공부하는 것은 ‘재밌지만 어렵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어요.

한국어는 제게 있어 제4언어예요. 말레이시아에서 어렸을 때 영어·중국어·말레이어를 쓰다가, 한국에 와서는 한국어로 공부해야 하잖아요. 한국어는 제게 네 번째 언어였기 때문에 수업 내용부터 상황 이해까지 처음엔 꽤 힘들었어요.

특히 사투리를 쓰는 교수님을 만나면 외계어를 듣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죠! 사실 질문자 친구의 경상도 사투리를 이해하기까지 1년이나 걸렸어요 ㅎㅎ

단순히 전공 수업을 따라가는 것만 어려운 게 아니에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내고, 카페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든 순간이 또 하나의 도전이었어요.

예를 들어, 한국 학생들은 ‘카공(카페에서 공부하기)’ 문화가 정말 일반적이라서, 도서관이나 카페에 사람이 엄청 많거든요. 한국에서는 모두가 컵 하나쯤 들고 다니니까 그 모습이 신기했어요.

처음엔 모국어 같은 영어와 달리, 한국어로 모든 수업을 듣는 게 낯설었죠.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만 잘해선 안 되고, 한국어 실력도 함께 좋아져야 진짜 통번역을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지금은 '어려웠지만, 이 학과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의 문화 배경이 통번역을 배우는 데 도움된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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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말레이시아에선 다문화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자랐어요. 여러 민족(중국계, 인도계, 말레이 원주민 등)과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죠. 어린 시절부터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이 쓰는 각양각색의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어요.

통번역 작업을 할 땐 단순히 단어만 옮기는 게 아니라, 텍스트의 사회·문화 배경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저는 말레이시아에서 자라며 '문화 차이를 먼저 이해해야 하고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가치관을 익혔어요.

그래서 통번역 수업에서, ‘어떤 표현이 상대방 입장에서 더 자연스러운지’를 판단할 때 도움이 돼요. 정리하자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제 다문화 배경 덕분에, 통번역에서 중요한 문맥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 번역(Cultural Translation)에서 '그냥 영어 문장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맥락을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죠.

정리하자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제 다문화 배경 덕분에, 통번역에서 중요한 문맥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통번역 공부가 어렵지 않았나요? 한국어로 배워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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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맞아요. 말레이시아에 있었을 때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말레이어도 학교에서 배웠지만, 한국어로 통번역을 공부하는 건 전혀 다른 경험이었어요.

표준어(서울·경기권의 한국어) 교수님 수업은 무난했어요.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수업하시는 교수님을 만나면, 정말 다른 세상의 언어를 듣는 기분이 들 만큼 어려웠죠. 그래도 약 1년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영어 원문을 이해하는 것'과 '그걸 한국어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는 별개라고 느꼈어요.

예를 들어, 영어 문장은 훨씬 빠르게 이해되는데,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통역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를 골라야 해서 머뭇거릴 때가 많았어요. 원문의 의미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한국어 단어를 찾아야 하거든요.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통번역 과정 속 문맥 미묘함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한국어 실력도 높아야 해요.

그래서 '이해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어 실력도 모국어처럼 좋아야 진짜 통번역을 잘할 수 있다', '영어를 잘한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다'라는 걸 크게 깨달았죠.

유학생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한국 고등학생들이 이 학과에 오기 전에 준비하면 좋을 게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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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실천’을 많이 할수록 도움이 됩니다!

한국 고등학생들은 주로 학교,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잖아요. 반면, 우리 과에서는 교수님 질문에 바로 대답해야 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유튜브 드라마나 영어 뉴스 등을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들어온 영어를 실제로 말해보는 연습이 필요하죠. 즉, 인풋’ 뒤엔 반드시 ‘아웃풋(실천)’이 필요하단 뜻입니다.

외국인 유학생으로서, 한국외대 캠퍼스에서 가장 놀랍거나 흥미로웠던 경험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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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한국 대학의 시험 공부 문화가 정말 신기했어요.

시험 기간이 되면 도서관 근처 카페까지 사람들이 가득 차는 풍경을 처음 봤어요. 말레이시아에서도 도서관은 붐비지만, 여기처럼 카페까지 다들 공부하러 오는 모습은 없었다.

올해 학과 전공이 크게 ‘K콘텐츠 번역, 영어 커뮤니케이션, AI 통번역’ 3가지 모듈로 나뉘었는데요, 어느 모듈이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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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저는 K콘텐츠 번역이요.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한영 번역가로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현재 전공심화 트랙을 선택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전공심화’ 대신 다들 이중전공을 많이 이수하는데, 이렇게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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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사실 저는 ‘한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 전공심화 트랙을 선택했어요.

예를 들어 많은 친구들이 국제학부나 경영학 등 특정 전공을 이중전공으로 선택합니다. 반면 저는 자유 선택(다른 학과의 전공 강의를 들을 수 있는제도)을 선호해요. 전공심화 트랙을 따라 저는 KFL(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부의 강의를 주로 듣고 있습니다.

전공심화 트랙을 따르면서 전공 못지않게 자유선택 과목을 많이 듣고 계신데요, KFL 과이 통번역 공부에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후배들에게도 자선 수업 이수를 추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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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한국어 공부에 있어 전공에서 못 배웠던 부분을 많이 보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한국어 글쓰기’ 수업에서 “어휘력을 넓히는 법, 문장 구조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전공 수업에서는 ‘번역의 문맥’이나 ‘문화적 뉘앙스’를 배우지만, KFL을 듣고 나니 한국어 어휘나 문장 구성이 훨씬 단단해졌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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