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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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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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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철학과

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에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국어국문학과와 윤리문화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세 전공 모두에서 교직이수를 마쳐, 철학, 국어, 도덕 윤리 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안양예술고등학교에서 예술철학과 국어 수업을 맡아 가르쳐왔고, 2018년부터는 정교사로 임용되어 근무 중입니다.

현재는 육아휴직 중이며, 곧 교직을 마무리하고 철학 동화 작가라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군으로 나아가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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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철학과

어릴 때부터 교사는 익숙한 직업이었습니다. 친가와 외가 모두 교사 집안이었고, 어머니도 제가 교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

고등학교 때 철학과 진학을 희망했지만 부모님은 취업 걱정에 반대하셨고, 대신 교직이수를 조건으로 진학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교직이수 중이던 시절, 논술 학원에서 첨삭 및 교재연구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연스럽게 입시 교육에 발을 담갔고, 그 과정에서 입시 제도와 교육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당시 한국철학교육학회 회장이셨던 홍윤기 교수님께서, 제가 교육 현장에 있는 것을 아시고 입시나 교육에 대해 의견을 자주 물으셨고, 그 대화들이 저를 교육이라는 세계로 깊이 끌어들였습니다.

더욱이 세 과목의 교직이수를 통해 국어, 윤리, 철학 각각의 수업 방식과 교육적 효과를 비교해보면서, "내가 학생 때 철학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면 삶을 더 깊이 이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한국 교육에 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신념이 생겼고, 그 생각으로 철학 교사가 되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철학‘ 교과목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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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철학과

고등학교 철학은 교양 교과군에 속해 있어, 성적보다 삶에 대한 깊은 질문과 성찰을 중심에 둡니다.

이 수업의 핵심은 ‘철학을 아는 것’이 아니라 ‘철학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에요. 자신의 삶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을 고민하는 힘.

그리고 그 답이 언제든 수정될 수 있는 ‘열린 답’임을 받아들이며, 타인의 의견도 귀 기울여 더 나은 답으로 함께 나아가는 연습을 합니다.

그래서 수업은 토론, 논술, 개별 분석, 해석, 모둠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돼요.

전문가처럼 철학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내가 나답게 살아가되, 타인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그게 바로 고등학교 철학 수업의 진짜 의미입니다.

철학 교직을 이수하게 된다면 생윤/윤사 교사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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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철학과

철학 교직 이수를 마치면 ‘중등 철학 교사 2급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이 자격증으로 공식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기준으로 ‘인간과 철학’, ‘논리와 사고’, ‘논술’ 등입니다.

다만, ‘생활과 윤리(생윤)’나 ‘윤리와 사상(윤사)’는 도덕윤리 교과에 속하며, 이 과목들을 정식으로 담당하려면 도덕윤리 교사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도덕윤리 교사가 되려면, 해당 교직이수를 별도로 이수하거나 윤리교육과(사범대)를 전공해야 합니다.

저 역시 도덕윤리 교사를 염두에 두고 철학 교직과 별도로 도덕윤리 교직이수를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학교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교양 교과(예: 교육학, 심리학 등)는 전공과 무관하게 교사 자격증이 있으면 수업을 맡을 수 있는 구조라, 최근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인해 수업 배정이 유연해지면서 철학 교사 자격증으로 다양한 교양 과목을 담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공립 임용고시에서는 도덕윤리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사립학교나 기간제 등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철학 교사 자격증만으로도 윤사나 생윤 등을 맡을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단, 이는 학교의 재량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교직 이수를 할 때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보는데, 혹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이야기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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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철학과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왜 내가 꼭 교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답을 갖고 있는지예요.

특히 철학 교직의 경우 임용 기회가 많지 않고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철학 교사가 되려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불안한 시대에 하나쯤 갖고 있으면 좋을 ‘보험 같은 자격증’이라는 식의 접근은 간절하게 준비하는 지원자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고, 심사위원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확신, 그리고 언론을 통해 알려진 교사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내가 왜 그 길을 선택하려는지를 진정성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왜 철학 교사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해요.

철학이라는 과목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성찰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사가 되어야 하니까요.

교직이수 준비는 시험이 아니라 하나의 내적 검증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먼저 자기 자신을 설득하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도 설득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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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철학과

많은 분들이 잘 모르지만, 공립 중등 임용고시에서는 ‘철학’ 과목이 정식 모집 교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현재로서는 공립학교에서 철학 교사로 정식 임용되는 길은 사실상 열려 있지 않아요. 부전공 연수를 통해 철학 교사 임용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이미 다른 교과 교사로 임용되어 있는 선생님들이 교과를 변경하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꿈이 있다면 철학 교직이수를 꼭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고교학점제의 시행으로 인해 철학 강사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는 철학 수업을 원하는 학교와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한 학교에 소속된 교사가 아니라 여러 학교에서 철학 수업만 담당하는 전문 강사로 활약할 수 있어요. 물론 그때도 철학 교사 자격증은 필수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 철학과 다른 학과의 교직이수를 병행해서 확장하는 방법도 있어요.

예를 들어, 국어, 사회, 미술 등 주요 교과와 복수전공을 하고 해당 교직이수도 함께 이수하면 두 교과를 융합한 창의적인 수업을 직접 기획하고 개설할 수 있어요.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들이 이런 융합 과목을 원하면 개설해주어야 하는데 이런 기획이 가능한 교사는 철학 교사에게 유리합니다.

예를 들면: 국어 + 철학 → 문학으로 철학하기 미술 + 철학 → 패션의 철학 탐구하기

이처럼 철학은 학생들의 삶과 연결될 수 있는 확장성이 뛰어난 교과이고, 여러분의 기획력과 교육적 상상력이 더해지면, 단순한 교사 자격증 이상의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철학 교사 자격증은 ‘어렵고 쓸모 없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교육에서 더욱 필요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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