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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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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 추천 받아서 강사 일을 하게 됐어요. 아는 분이 학원을 세우셨는데, 일할 사람이 필요해서 교수님 추천으로 학원 원장님과 연이 닿았죠. 원장 선생님이 나그네처럼 떠나는 선생님들의 태도에 싫증이 나서 처음부터 본인이 가르쳐서 함께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강의원장을 만들고 싶다, 본인은 경영에만 신경쓰고 싶다하셔서 배우게 되었어요.
영어 강사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 하나씩을 알려주세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 장점 : 노력한 만큼 대가는 있다. (사실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 단점 : 평생을 수험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영어는 영문학과에서 배우는 영어와 다른데, 대학에서 배운 영어가 영어 강사를 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유용한가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영문학은 별로 배우지 않았어요. 전공이 영어 강사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강사도 역시 무작정 외웠던 게 많은데, 외대 영어과를 다니면서 ‘영어 단어의 형성이 능률 보카에서 배웠던 것뿐만 아니라 유래나 어떻게 만들어졌다’, ‘영국 왕조가 여러 나라에 시집장가를 자식들을 보내서 영어의 여러 나라 말이 유입됐다’, ‘영국으로 들어오면서 소리도 다양해졌다’ 하는 유래들을 전공 때 배웠던 건 도움이 됐어요. 영어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서 가르쳐줄 수도 있고, 보는 폭이 넓어지니 확실히 이해도가 높아졌고요. 파닉스도 편의상 만들어진 분야인데, 근본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게 되어 좋았어요.
수업 준비/수업/(학부모 응대 등) 행정 업무/기타 중 영어 강사를 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든가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다 힘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기타 사항에서 어릴 때부터 강사를 했었기 때문에 수업 행정 업무는 직장인처럼 그냥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나이 들고 했으면 비교를 하거나 분별이 있었을 텐데 원장님의 비위를 맞추는 게 가장 힘들었죠. ‘무슨 생각을 하는가’, ‘뭘 원하는가’, ‘인간적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인간 유형을 원하는가’ 파악하는 게 힘들었어요.
강사 직업 특성상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목이나 다른 신체 부위에 무리가 많이 가지는 않나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목에 무리가 와요. 서서 계속 수업을 하니까 다리에 부종이 많아요. 또 피로도도 높고요. 학원 강사는 남들이 볼 때 아침에 쉬고 저녁에 일하는 거 같아서 낮에 휴식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녁에 일하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어요. 당연히 인간관계 유지가 힘들고요. 휴일에 더 바쁘니, 결혼식 같은 경조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도 힘들고.. 이런 점들이 어려운 점이에요. 낮에는 학습 자료를 만들고 저녁에도 학습 자료 만들고 쉴 틈이 없고, 휴가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서 눈치 보며 시험기간에 쉬고, 과로사 하시는 분도 많고...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면 큰일난 거예요. 같은 학원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분도 있었어요. 밤에 식사하면 식이 관리가 어렵기도 해요.
앞으로 아이들이 더 적어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진로를 정해야 하는 청소년/청년들에게 영어 강사라는 진로를 추천하시나요? 추천한다면/추천하지 않으신다면 이유도 궁금합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이 적어진다고 강사가 안 필요하진 않고, 막상 비대면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아니고, AI가 개별 맞춤 교육을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사는 계속 필요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나는 추천해요. 노력한 만큼 빨리 일해서 빨리 벌고 싶다 이런 사람한테는 체력 좋을 때 바짝 일해서 일한 만큼 벌 수 있고요. 추천하지 않는다면 공교육만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게 이유예요. 교사로서의 지위라는 것과는 달라서, 학부모들이 수학이나 과학과는 달리 영어 분야는 특히 내가 하면 더 잘하겠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존경받고 싶거나 인정받고 싶다고 한다면 이 직업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영어 강사라는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시나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만족해요. (이제는 철 들어서 ㅋㅋ) 미용사처럼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라도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만족하죠. 다만 젊은 강사를 학생들이 더 좋아하기 측면이 분명 있기 때문에 한계는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영어 강사는 50대가 넘어가면 다른 직업을 준비할 필요도 있죠. 어느 직업도 100% 만족하지 못한다 생각하면, 이 직업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추가로 학원에서 영어 강사를 하면서 추가로 대학원에서 심리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일할 생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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