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재학생 인터뷰

선배들이 들려주는 학과 A to Z

"생기부 건축으로 채우지 마세요." : 건축학과 3학년이 전하는 학과생활과 입시조언

22학번

·

학과생활

조회수

110

1학년과 2학년 설계의 차이라 하면, 2학년 때 본격적인 설계를 하게 된다는 부분이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1,2학년 설계와 3학년 설계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skeleton-univ-loaderuniv-서울시립대학교-ico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공성에 가까워지는 느낌이에요. 1학년 설계는 자유분방하고 자신의 생각을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2학년은 주택과 복합문화시설 설계를 통해 공공성에 입문하게 되고, 3학년에 올라가서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하면서 공공성에 대해 더 고민하게 돼요. 3학년 때는 요구하는 마감 과제의 양과 질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2학년 때까지는 설계수업마다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것만 해가면 됐다면, 3학년 때는 그 이외의 것들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학교 수업 외에도 개인적으로 조금 더 공부를 해야 마감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설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설계를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으셨나요?

skeleton-univ-loaderuniv-서울시립대학교-ico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학년마다 각기 다른 힘든 점이 있었어요. 2학년 때는 1학년 설계과제와의 갭이 커서 적응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1학년 때는 놀면서 설계를 하기도 했는데, 2학년 때는 설계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는 2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웠지만 건강이 안 좋아져서 몸이 안 따라주는 게 힘들었어요. 2학년 때는 일주일에 많게는 4일까지도 밤을 샜었기 때문에 ‘작년에도 했으니까 되겠지’ 했는데 몸이 안 따라줬습니다. 시간조절도 어렵고, 욕심은 많은데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 많으니까 그런 점들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네요.

2힉년에는 1학년 때와 다르게 ‘디지털 미디어’라는 수업이 있어, 어떻게 보면 설계과목이 추가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3학년에도 그런 과목이 있을까요?

skeleton-univ-loaderuniv-서울시립대학교-ico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제가 항상 2학년에게 해주는 말이 ‘2학년만 버티면 된다’입니다. (웃음) 3학년 때는 캡스톤 설계가 6학점이고, 전공필수만 있기 때문에 신경써야할게 설계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2학년은 설계 과목과 더불어 ‘디지털미디어’, ‘공간과 프로그램’ 과목이 설계와 거의 동일하게 요구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2학년은 설계가 3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3학년보다 2학년 때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가 건축관련 커리큘럼 자체는 굉장히 잘 짜여져있습니다. 구조, 설비 과목들도 1학기와 2학기가 이어져 계속해서 연계가 되기도 하고요. 5학년의 생활이 조금 힘들순 있지만 주어진 과제들을 받아들이고 수행하기만 하면 얻는 건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고등학교에 비해 방학이 긴 편인데요. 방학에 추천하시는 활동이나 공부 같은 게 있을까요? (혹은 고등학교 졸업 후 1,2월에 하면 좋을 활동)

skeleton-univ-loaderuniv-서울시립대학교-ico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저는 1학년 방학 때 포토샵 학원을 다녔어요. 건축을 전문적으로 하는 포토샵 학원이었는데, 그때 당시에 배운 게 지금까지도 큰 도움이 됩니다. 포토샵은 유튜브나 다른 인터넷 강의로도 배울 수 있지만, 실제로 학원에 가서 배우니 건축 단축키가 손에 익어 포토샵을 하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건축에서 다른 프로그램도 많이 사용하지만 포토샵 능력은 특히 더 중요합니다. 과제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패널 작업은 모두 포토샵으로 하거든요. 그 외에도 건축학과에서는 도면 프로그램, 렌더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루니 방학 때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씩 늘려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께서 여러 과활동과 학생회 활동, 동아리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선배님만의 방법을 알려주세요.

skeleton-univ-loaderuniv-서울시립대학교-ico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저도 스케쥴 관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todo mate라는 어플을 통해 매일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여러 활동들의 비율을 정해두고 그것에 맞춰 계획을 짰고, ‘오늘 이건 무조건 다 하고간다’ 라고 계속해서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설계와 다른활동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싶다면 개인스케쥴에 있어서 단호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게 선택과 집중입니다. 예를 들어 춤동아리에서, 배우고 싶은 장르가 많더라도 집중하고 싶은 장르를 정하여 그것에만 몰두했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한계를 정해두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고싶은 게 많으면 어쩔 수 없이 놓는 게 생길 수 밖에 없어요. 그런 부분은 감수해야합니다. 자책에 빠지지 말고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3학년까지 건축학과 생활을 하시면서 생각해 봤을 때, 건축에서 필요한 역량이냐 소양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skeleton-univ-loaderuniv-서울시립대학교-ico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건축공학이 아니라 ‘건축학’이기 때문에 디자인 감각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학창시절부터 PPT 제작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발견하면 따라 만들어보기도 하고, 여러 애니메이션 효과, 색감 공부 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토대가 되어 현재 설계에서도 교수님들에게 레이아웃, 디자인 관련한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또, 여러 경험을 쌓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여러 경험을 즐기는 사람이 건축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생기부도 ‘무조건 건축이랑 엮어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단 여러 활동을 적는게 오히려 좋다고 느꼈어요.

건축학부를 지원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또는 건축학부 1,2학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skeleton-univ-loaderuniv-서울시립대학교-icon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저는 고등학생 때 저희 학년에서 건축을 지망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건축 관련 활동들을 집중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건축 진로 친구가 있다거나, 건축학과를 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얕은 내용으로 세특을 써서는 안 됩니다. 제가 지원할 때는 자소서가 있었는데, 그때 당시엔 잘썼다고 생각한 자소서가 지금 돌아서 보니 너무 이상하게 보이더라고요. 생기부를 평가하는 사람은 건축을 전공하신 교수님들이시잖아요. 제가 ‘나 이런거했어요.’하고 자신감 있게 말한 거에 비해 다소 미흡하게 느끼셨을 거 같아요. ‘건축’으로 모든 걸 엮으려고 하지 말고 하나의 주제를 깊게 파고들어 탐구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별거 아닌 걸 있어보이게 포장하기보단 다른 학생들이 하지 않을 것 같은 새로운 활동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