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 생활기록부 점검: 자기평가서 대백과

기말고사 준비로 여념이 없거나, 이제 막 기말고사가 끝나 한숨 돌리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텐데요, 시험이 끝났다고 이 시기를 쉬기만 한다면 나중에 수시 원서 접수할 때 곤란해질 수도 있어요.
물론 받아주지 않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는 “자기평가서”라는 이름으로 지난 1년 동안의, 혹은 1학기 동안의 수업 내용과 성장 기록을 제출하라고 하시거든요.
(1) 자기평가서란?
자기평가서는 자기평가서, 진로활동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모두 “1년/1학기 동안의 교과 수업 이수와 자신의 성장을 성찰하는”내용을 적은 문서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 친구들에게는 익숙하겠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친구들에게는 낯설 수 있는 용어죠. 솔직히 말하면, 선생님이 여러분의 생활기록부를 작성하기 위해 참고하시는 자료이기도 해요.
전교생이 1000명인 고등학교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럼 선생님 한 분 당 몇 명의 학생을 만나게 될까요? 과목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적게는 120명, 많게는 300명 가까이 만나는 선생님도 있으실 거예요. 여러 과목을 가르치게 되면 여러 학년을 만나기도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선생님께 나의 희망 진로를 말씀드리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보여줄 시간은 얼마나 있을까요? 냉정하게 말하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자기소개서가 사라진 뒤부터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특히나 진로가 바뀐 친구들의 경우는 더더욱 생활기록부에 해당 내용이 조금이라도 기재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어요. 그러니 선생님들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기평가서를 받는 것이죠.
학교, 선생님마다 양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물어봐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
학업 중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수업 중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추가 탐구 노력 (독서 활동, 탐구 활동 등)
비포 & 애프터 - 성장 기록
그럼 이 자기평가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2) 자기평가서, 이렇게 사용된다
앞에 간략하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자기평가서는 필연적으로 수십, 수백의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학생의 개별 특성을 생활기록부에 반영하기 위해 사용돼요. 이게 주 목적이죠. 나를 해설한 해설지를 선생님께 드리는 것이예요.
다수 학생을 지도하는 현장에서 선생님이 모든 학생의 내적 고민을 이해하고, 치열한 탐구 과정을 관찰하기는 어렵잖아요. 자기평가서는 그런 어려움을 해소하고, 여러분의 세특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생님과 여러분 모두에게 유익한 자료라고 할 수 있어요.
(3) 자기평가서 작성 시 주의할 점
그럼 자기평가서는 선생님이 읽는 자료니까 예쁘고 화려한 말로 작성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아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평소 여러분이 수업에서 보여준 태도와 일치하는 성실한 학업 노력, 충실도와 진정성을 담아 작성해야 해요. 단계별로 소개해 볼게요.
진로 분야 : 1학년은 넓게 계열로, 2학년은 학부 단위로 방향성 잡기
1학년 때부터 명확한 학과를 희망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렇게 작성하면 나중에 희망 진로가 바뀌었을 때 곤란해져요. 행동발달 특기사항이나 진로, 자율 등에서 왜 진로가 바뀌었는지를 소명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른 이야기를 쓸 분량이 모자라게 돼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1학년 때는 희망 계열을 넓게, 2학년 때도 여러 학과를 걸칠 수 있는 학부 규모의 진로를 설정하면 좋아요. 의대를 예로 들어볼게요. 1학년 때는 화생명 전반에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어필할 수 있어요. 통합사회나 한국사와 같은 사회 교과가 있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서는 생명 윤리, 사명감 등을 다루는 것도 좋겠죠.
2학년 때는 성적을 보고 결정하는 거예요. 1학년 성적 전반을 봤을 때 의대에 한 번 지원해 볼 만한 가능성이 있다면, 2학년 때는 의약학 분야로 좁히는 거예요. 의대 8:치대/약대/한의대 2 정도의 비율로 내용을 구성하는 거죠.
계속해서 성적 추이를 지켜보다, 3학년 올라갈 때는 의대/치대/약대/한의대로 정확한 진로를 정해 3학년 내용을 좁고 깊게 준비하는 거예요.
평소 수업태도와 내용을 일치시키기!
선생님과 내면의 깊은 고민, 진로에 대한 치열한 탐구에 대해 말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돼요. 특히 자기평가서에 수업태도와 무관한 모습을 생기부에 기재해 달라고 요청하는 건 자칫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요. 평소 수업 태도와 자기평가서 내용을 일치시키는 게 중요해요.
수업 시간에는 집중하지도 않았으면서 완벽한 형태의 보고서를 제출했을 때, 얼마나 진정성을 어필할 수 있을까요? 100% 나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보고서라고 해도 선생님은 의문을 품으실 수밖에 없어요. 성실한 수업 참여와 태도가 뒷받침되었을 때만이 믿을 수 있는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될 거예요.
교과의 본질적인 내용과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기: 주객전도는 금물!
진로와 연계시키다 보면 필연적으로 ‘도대체 이 과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해?’라는 의문을 갖는 친구들이 생길 거예요. 하지만, 진로 연계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교과 내용을 왜곡하는 실수를 범하는 건 오히려 작성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출처: 2025 동국대학교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
실제로 동국대학교에서는 <2025 동국대학교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에서 교과의 본질적인 학습 내용을 아예 기재하지 않고 학생의 진로 탐구 내용만 기재한 사례를 부적절한 예시로 들기도 했어요.
탐구동기는 수업 활동 내에서 찾아보기
생성형 AI를 비롯해 여러 기술이 발달하면서 탐구 활동의 내용을 공부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되었어요. gemini의 딥 리서치 기능을 활용하면 출처까지 확인할 수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탐구동기’가 중요한 섹션으로 떠올랐어요. 선생님에게는 중요하고, 학생에게는 어려운 파트가 됐죠.
하지만 탐구동기는 거창한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어요. 수행평가, 수업 중 과제물, 교과서 내 읽기자료 등 수업 내 활동으로 인정할 만한 것이면 돼요. 수행평가를 준비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다가, 읽기자료를 읽다가 문득 어떤 의문이 떠오를 수 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을 최신 뉴스와 엮는다면 시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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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용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 활용하기
생성형 AI는 우리의 탐구 활동을 더욱 쉽게 만들어줬지만, 동시에 거짓 정보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해요. 이것을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라고 해요. (더 궁금한 친구들은 AI 똑똑하게 사용하기 (2)를 참고해 주세요!) 교과서,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자료(논문)를 통해 검증하고, 나만의 언어로 자기평가서를 작성하는 게 필요해요.
독서는 1권 이상, 필수!
‘엥? 갑자기 독서 이야기가 왜 나와?’
예전에는 대입 전형에 독서활동이 반영되어서 열심히 독서하고 독서감상문을 작성했지만, 이제는 대입 전형에는 독서활동이 반영되지 않아요.
하지만, 독서활동은 학생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는 적극적 노력의 증거라 대학들이 여전히 좋아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우리가 ‘과세특’이라고 부르는 곳에 독서가 슥삭~ 들어가게 됐어요. 이 영역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통해 우수성을 표현하고 있어요. 선생님들의 좋은 인상평은 곧 좋은 입시 결과로 이어지겠죠?
어떤 독서 활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메이저맵 내의 독서 추천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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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따라오느라 수고했어요!
마지막으로 자기평가서 작성을 위한 탐구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콘텐츠 > 탐구주제] 탭을 확인해 보세요! 다양한 과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탐구 주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메이저맵 어플에서도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탐구주제 추천] 기능을 활용해서 수업 활동 내용과 엮는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